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곳 중 4곳 가량이 올해 1분기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판관비 증가율이 전체매출 증가율보다 적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평균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낮아졌다.

판관비 지출이 가장 많은 기업은 '셀트리온'이었으며, 진원생명과학은 전년 동기 대비 판관비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과 함께 매출액 대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2년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75개사의 1분기 판관비를 살펴본 결과, 판관비 총액은 1조 9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6885억원 대비 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총액은 6조 7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해,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29.6%에서 28.2%로 1.4%p 낮아졌다.

판관비 지출이 늘어난 곳은 84%에 해당하는 63개사인 반면,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늘어난 곳은 26개사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한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판관비를 지출한 기업은 셀트리온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1092억원을 지출해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19.6%에서 19.8%로 0.3%p 높아졌다. 셀트리온을 포함해 판관비를 1000억원 이상 지출한 기업은 GC녹십자, 한미약품 등 3곳으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판관비가 전년 동기 대비 203억원(61.3%)이 증가해 금액면에서 가장 많이 늘었고, 진원생명과학은 전년 동기 53억원에서 10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해(95.6%)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판관비 증가율을 보면 진원생명과학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일성신약 57.4%, 안국약품 48.3%, 에스티팜 48.2%, 삼일제약 39.8%, 알리코제약 31.1%, 국제약품 27.8%, 팜젠사이언스 26.5%, 에이프로젠제약 26.2%, 유유제약 25.5%, 휴온스와 신풍제약 25.0%, 휴젤 22.7%, SK바이오사이언스 22.2%, 셀트리온 22.1%, 셀트리온제약 21.7%, 동구바이오제약 20.4% 순으로 총 18곳이 20% 이상 증가했다. 또 삼성제약을 포함해 22개사가 10% 이상 판관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유니온제약은 판관비가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삼천당제약이 -24.3%, 파미셀 -21.1%, 경남제약 -17.3% 순으로 총 4곳이 두 자릿수로 판관비가 감소했다.

진원생명과학은 판관비 증가와 함께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도 58.0%에서 87.4%로 29.4%p 상승해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제약 67.0%, 서울제약 61.6%, 안국약품 52.2%, 알리코제약 52.1%, 신풍제약 51.8%, 동성제약 51.6%, 동구바이오제약 50.2% 등으로 총 8개사가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사용했다. 

반면 화일약품은 유일하게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판관비가 13% 증가했음에도 매출이 22.7% 더 크게 성장하면서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전년 동기 7.9%에서 7.2%로 0.6%p 낮아졌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10.4%, JW생명과학 11.5%, 대한약품 15.0%, 종근당바이오 15.1%, 광동제약 17.0%, 종근당과 셀트리온제약 18.6%, 파미셀 18.8%, 셀트리온 19.8% 등 9개사가 10%대를 기록해 낮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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