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주식시장 약세에 따라 의약품업종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9곳이 외국인 보유주식이 줄어들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바이오와 현대약품이 6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이연제약과 유유제약은 외국인 매수가 크게 늘어 대조를 보였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의약품업종 종목 45개사의 외국인 시가총액(이하 시총)을 살펴본 결과 1월 28일 종가기준 13조 844억원으로, 올해 첫 개장일인 1월 3일 16조 5374억원 대비 20.9%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3조 4530억원이 줄었다.

같은 기간 의약품업종 전체 시총규모가 136조 9693억원에서 109조 3799억원으로 20.1% 감소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45개 종목 중 외국인 시총이 줄어든 종목은 91%에 해당하는 41곳이었으며, 늘어난 종목은 4곳에 불과했다.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외국인 보유주식은 나란히 1조원대가 빠지면서 전체 외국인 시총규모 축소에 영향을 끼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월초 대비 29.4% 감소해 1조원대에서 7000억원대로 줄었다.

외국인 보유주식이 가장 큰 비율로 줄어든 곳은 종근당바이오와 현대약품으로 나타났다. 종근당바이오는 -61.4%, 현대약품은 -62.4%로 외국인 시총이 40억원대에서 15억원대로 줄었다.

이어 오리엔트바이오 -50.8%, 팜젠사이언스 -48.7%, 경보제약 -39.3%, 삼일제약 -36.3%, 신풍제약 -34.5%, 진원생명과학 -30.4%, 부광약품과 삼성제약 -30.0% 등 8곳이 30% 이상 감소했다.

45개 종목 중 유한양행(-6.7%), 동아에스티(-9.6%), 환인제약(-8.7%), 일동제약(-1.7%), JW중외제약(-7.5%), 동성제약(-2.9%), 일성신약(-3.6%), 명문제약(-9.6%) 등 8곳은 한 자릿수 감소율로 비교적 선방했다.

반면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이연제약, 동화약품, 유유제약 등 4곳은 매수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연제약은 88억원에서 118억원으로 33.8% 증가했으며, 유유제약은 10억원에서 16억원으로 59.3%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최근 내외부 환경으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약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 이탈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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