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한달간 의약품업종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1조 6000억원 가까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셀트리온의 감소분이 1조 3000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해 주목된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의약품업종 종목 45개사의 외국인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10월 29일 종가기준 16조 4338억원으로, 월초 10월 1일 17조 9934억원 대비 8.7%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1조 5596억원이 감소했다.
45개 종목 중 외국인 시총이 늘어난 종목은 17곳, 줄어든 곳은 28곳으로 줄어든 곳이 두 배가 넘었다. 그러나 전체 시가총액이 늘어난 곳이 7곳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결과다.
외국인지분 시가총액 규모 상위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풍제약을 제외하고 대부분 외국인 투자가 위축됐다. 이들 두 곳도 월초 대비 각각 0.4%,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셀트리온은 월초 7조 586억원에서 5조 7514억원으로 18.5%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1조 3071억원이 증발해, 전체 감소분의 83.8%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은 외인 투자 감소와 함께 주가가 최고가 대비 절반으로 하락하면서 소액주주들이 회사 측에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요구하는 등 위기에 몰린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조 1685억원에서 1조 1186억원으로 4.3% 감소했고, 유한양행도 7761억원에서 7603억원으로 2.0% 감소했다. GC녹십자는 8097억원에서 6824억원으로 15.7% 감소했다.
가장 감소폭이 큰 곳은 월초 848억원에서 585억원으로 31.0% 감소한 파미셀로 확인됐다. 이어 동화약품 -27.1%, 오리엔트바이오 -25.5%, 진원생명과학 -21.0%,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3.0%, 대원제약 -12.2%, 삼일제약 -10.7% 등 총 9곳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전체적인 외국인 투자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팜젠사이언스와 명문제약 2곳은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명문제약이 138.2%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팜젠사이언스는 110.2% 늘었다.
이어 이연제약 64.9%, 종근당바이오 56.2%, 현대약품 44.9%, 국제약품 38.4%, 유유제약 35.0%, 부광약품 16.0% 등 6곳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