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 동안 코스피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시가총액이 소폭 늘어난 가운데 주가 상승 종목은 6곳에 불과해 여전히 주식시장은 찬바람이 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이른바 '바이오 3대장'이 멱살잡고 전체 시총규모를 끌어올린 모양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의약품업종 45개사의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11월 마지막날인 30일 종가기준 시총규모는 138조 22억원으로, 첫날인 1일 136조 2465억원보다 1.3%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1조 7558억원이 늘었다.

45개 종목 중 시총이 늘어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대장주 3곳과 보령제약, 파미셀, 일동제약 3곳 등 총 6개 종목에 불과했다.

시총규모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8조 8207억원으로 월초 대비 1.7%인 9925억원이 증가했으며, 셀트리온은 28조 5551억원으로 0.7%인 2095억원이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7조 2125억원에서 21조 4583억원으로 24.7%(4조 2458억원) 증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3개 기업의 증가액만 5조 4477억원에 달해 전체시장의 감소세를 막아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이 싱가포르에서 잠정 승인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외에 보령제약이 0.3% 증가한 9891억원, 파미셀이 5.2% 증가한 7855억원, 일동제약이 16.8% 증가한 4058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일동제약은 지난달 중순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경구용 코로나19치료제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이들을 제외하고 45개 종목 중 39개 종목은 주가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와 함께 시총규모도 3조 7927억원이 증발했다.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신풍제약으로 월초 2조 6333억원에서 월말 1조 7432억원으로 33.8%나 줄었다. 이는 횡령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명문제약이 -24.2%(1477억원), 이연제약이 -23.5%(7163억원), GC녹십자가 21.9%(2조 5477억원), 국제약품이 -20.1%(933억원), 경보제약 -20.0%(1960억원) 등으로 비교적 높은 비율로 감소했다.

이밖에 삼성제약 -18.9%, 종근당홀딩스 -16.9%, 에이프로젠제약과 오리엔트바이오 -16.7%, 종근당바이오 -16.4%, 현대약품 -15.9%, 유유제약 -13.9%, 광동제약과 영진약품 -13.7%, JW생명과학 -12.8%, 종근당 -12.0%, 한독 -11.8%, 동성제약 -11.0%, 부광약품과 삼일제약 -10.9%, 일양약품 -10.3% 등 절반에 육박하는 종목(총 22곳)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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