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업종 시가총액이 일주일 새 5조원이 늘어났다. 미국 대선 결과 영향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등 여러 요인이 겹쳐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화이자 관련주로 분류되는 제일약품은 시총규모가 40% 이상 증가해 1조 3000억원대로 늘어났고, 셀트리온과 영진약품, 보령제약 등도 상승세를 탔다. 반면 신풍제약과 종근당,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가증권 의약품 관련 종목 44개사의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11월 11일 종가기준 시총규모는 131조 8946억원으로, 일주일 전인 11월 4일 대비 4.1%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5조 2095억원이 늘어났다.

의약품업종의 쌍두마차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3.8%, 9.6% 증가한 50조 3516억원과 40조 256억원으로 시총규모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셀트리온의 시총 3조 500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일주일 사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종목은 제일약품이다. 제일약품은 도입약 상당수가 화이자 제품이며, 성석제 대표이사가 한국화이자 부사장 출신으로 알려져 화이자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제일약품은 10월 27일까지 4만원대를 유지하다 곧바로 6만원대로 올라섰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BNT162'가 임상3상 막바지 단계라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5일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10일 상한가에 근접한 28.35% 상승해 10만 5500원의 종가를 기록했고, 11일에는 15.55% 하락한 8만 91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시총규모도 일주일 전 9102억원에서 43.9% 증가한 1조 3102억원으로 4000억원이 늘어났다.

영진약품과 보령제약의 주가도 상승 중이다. 영진약품은 주당 7200원에서 7800원으로 600원 증가했고, 시총규모는 일주일 전보다 8.3% 증가한 1조 4266억원이 됐다.

보령제약도 주당 1만 4750원에서 1만 5950원으로 1200원이 올랐고, 시총규모는 8.1% 증가한 5795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신풍제약과 종근당,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 신풍제약은 주당 가격이 1만 1000원 떨어진 12만 3500원으로 하락했으며, 시총규모는 5828억원이 김소한 6조 5436원으로 줄었다.

종근당도 주당 가격이 16만 7000원에서 15만 3500원으로 1만 3500원 떨어졌으며, 유나이티드제약 역시 4만 8150원에서 4만 4300원으로 3850원 하락했다.

제일약품을 제외하고는 큰 폭의 변화가 없어 생각보다 주가가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44개 종목 중 주가가 상승한 곳은 27곳이었고, 하락한 곳은 16곳, 1곳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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