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은 약물들의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폴라프레징크, 이르소글라딘말레산염, 에카베트나트륨 등 성분도 다양하다.

국산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제제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제제와 제산제를 결합한 복합제 등장 등 옵션이 늘어나면서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1일 전문의약품인 국제약품의 '폴레맥정(성분명 폴라프레징크)', 새한제약의 '뉴코티딘(성분명 라푸티딘)', 비보존제약의 '이니라푸티딘(성분명 라푸티딘)' 등 3품목에 대한 허가를 취하했다.

또 일반의약품인 알파제약의 '쿨정', 천우신약의 '알마게린(성분명 알마게이트)', 일양바이오팜의 '일양바이오알긴산나트륨액(성뭉명 알긴산나트륨)' 등 3품목도 허가를 취하했다. 모두 유효기간만료 또는 회사 측에 의한 자진취하다.

이들 품목은 위궤양 및 급성위염·만성위염의 위점막병변 개선이나 역류성식도염 치료 등 소화성궤양 치료에 공통점이 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위궤양, 위염 관련 성분들의 자진취하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주에는 이르소글라딘말레산염 성분 3품목과 에카베트나트륨수화물 성분 1품목, 라푸티딘 1품목이 유효기간만료로 자진취하했다. 각각 아이큐어의 이솔레, 오스코리아제약의 가소라딘, 대우제약의 가스란과 제일약품의 에카트, 더유제약의 라푸니 등이다. 

이르소글라딘말레산염과 에카베트나트륨 역시 위궤양 및 위점막 병변 등의 적응증과 관련된 성분이다. 지난 2주간 총 11품목이 자진취하했다.

이는 국산 P-CAB 제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점유율이 점점 확대되고, 새로운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가 등장하면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기존 시장을 주도했던 PPI 제제의 영향력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새로운 조합의 PPI+제산제 복합제가 등장하면서 선택옵션이 늘어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일양약품은 일라프라졸과 제산제 성분인 탄산수소나트륨을 결합한 '놀텍플러스'를 허가 받았다. 해당 조합으로 허가 받은 것은 일양약품이 처음이다.

이전에도 새로운 PPI+제산제 복합제 등장은 꾸준히 있어왔다. 때문에 현재 PPI+제산제 복합제 시장은 종근당의 에소듀오를 시작으로, 약 70개사 100여개 품목이 허가를 받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쟁력에서 차별성과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성분을 가진 약물의 경우, 품목정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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