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시장에서 빅파마들이 지속적 성장과 외연 확장 방안으로 M&A를 핵심적인 전략 수단으로 활용하는 가운데 최근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 심화로 M&A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산업 내 M&A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서 사용된다. 혁신 신기술 확보, 포트폴리오 재편·강화, 사업영역 확장,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너지 창출, 공급망 안정성 강화 등의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는 것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M&A 국내외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4년 6월까지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총 거래금액은 1조 8007억 달러(한화 약 2460조원), 총 거래건수는 947건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363건, 38%)과 유럽(305건, 32%)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M&A가 가장 활발했다.
글로벌 M&A시장에서 합병 거래가 전체의 73.2%(693건)으로 인수 거래(26.8%, 254건) 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치료분야에서 '항암제'가 22.5%로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항암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M&A거래 역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항암제 분야 중에서도 면역종양학 분야가 43.1%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해,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이 분야에서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영향으로 보인다.
항암제를 이어 중추신경계도 안정적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신성 항감염제 분약가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2019~2021년 사이 관심이 급증했다가 팬데믹 종료로 다시 주춤해지는 것을 볼수 있다.
또한 2023년 내분비계 관련 M&A 건수비중이 급증했다. 이는 최근 당뇨병 치료제들의 비만치료 효과가 입증되면서 시장성이 높아지자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해 M&A가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빅딜, 현금보유력 강한 글로벌 제약 강세
1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메가 딜은 총 32건으로 집계됐으며, 메가 딜 대부분은 현금보유력이 강한 글로벌 제약사 중심으로 추진됐다.
최근 10년간 100억 달러 이상 메가 딜 순위를 살펴보면 BMS의 씨젠 인수건이 740억 달러 거래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Actavi의 Allergan 인수가 705억 달러, 다케다의 Shire 인수(641.8억 달러), 애브비의 Allergan 인수(630억 달러), 화이자의 씨젠 인수(430억 달러)가 각각 3~5위를 기록했다.
한편 최근 10년간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 내에서 가장 활발한 M&A를 추진한 기업은 노바티스(Norvatis)로 총 24건의 M&A거래를 체결했다.
거래 규모별로는 화이자가 총 1225억 달러, BMS가 총 1216억 달러를 투자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그 외 노보노디스크도 최근 10년간 체결한 M&A 10건 중 9건이 2019년 이후 체결된 것으로, M&A를 전략적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