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질환 영역에서 저용량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협심증 등 관동맥심질환에 사용되는 이소트릴지속정이 28년 만에 저용량을 추가해 주목된다.
이는 초기 투여용량에 있어, 최근 저용량 서방정 등장으로 대응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4일 코오롱제약의 '이소트릴지속정30mg(성분명 이소소르비드-5-모노니트레이트)'을 품목허가했다.
이 약물은 ▲관동맥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등) ▲울혈성심부전의 보조요법(강심배당체 또는 이뇨제와 병용)에 사용된다.
이소소르비드 제제는 유한양행이 제조·유통해온 아스트라제네카의 임듈지속정60mg과 코오롱제약의 이소트릴지속정60mg이 있다. 각각 1995년 1997년 국내 허가 받았다.
유비스트 기준 임듈지속정은 2015년 15억원, 2016년 13억원, 2017년 12억원의 연처방액을 올렸으며, 이소트릴지속정은 2015년 35억원, 2016년 37억원, 2017년 4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임듈지속정은 지난 2022년 원료 공급문제로 유한양행이 유통을 중단하면서, 국내에는 코오롱제약의 이소트릴지속정만 남게 됐다. 이소트릴지속정은 2022년 60억원까지 증가했으나, 2023년에는 50억원으로 성장이 주춤했다.
이소소르비드 제제는 1일 1회 아침에 60㎎ 경구투여하며, 협심증인 경우에 따라 20mg까지 증량 투여할 수 있다. 초기 투여용량은 2~4일간 30㎎으로 하여 두통의 요인을 최소화하도록 용량을 조절한다.
이에 2003년 에란탄지속정60mg을 허가 받았던 에리슨제약은 2023년 품목허가를 취하하고,그 해 엘탄서방정60mg과 30mg 등 2개 용량으로 재허가 받았다. 유비스트 기준 에란탄지속정은 2022년 17억원, 2023년 1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엘탄서방정60mg은 2023년 생산실적 기준 14억원, 30mg은 3.5억원을 달성했다. 어느 정도 시장성을 입증한 것이다.
해당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코오롱제약이 초기 투여용량을 위한 저용량을 추가한 만큼, 시장 확대와 함께 저용량 시장도 앞서 이끌어갈 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