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30년을 대비하는 기술전략은 무엇일까.
디지털 대전환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인공지능, 초고령사회, 넥스트 팬데믹이 2025년의 주요 화두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으며 고령층의 대표적 퇴행성 질환인 치매와 암은 고령화 사회가 될수록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국가 차원의 정책 수립 및 사업 수행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24년 7월 기준으로 19.5%를 기록했다.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한 평균수명의 증가와 출산율 저하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초고령 시대에는 고령자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웰빙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개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노년기 삶의 질 제고와 의료비 절감, 나아가 건강한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원은 ‘미래 30년을 대비하는 기술전략’ 분석 보고서를 통해 초고령사회 대비를 위해 정부는 ▲치매 극복 기술 ▲암 극복 기술 ▲디지털헬스 기술 ▲돌봄 기술 ▲이동성 증진 기술 ▲사회연계 확대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치매환자비율 급등, 건강노화 전략
건강노화가 중요한 이유는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 노인 의료비 절감, 사회참여 증진, 노인 인력 활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필수적이다.
특히 전체 의료비에서 노인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노년기의 건강은 건강한 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간 65세 이상 치매상병자수는 47만 7604명에서 89만 2명으로 53.5%가 증가했다. 진료비는 1조 6000억 원에서 약 5조 4000억 원으로 29.1% 늘었다.
치매관리 비용은 2021년 기준 치매 환자 연간 약 18조 7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2040년에는 약 56조 90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치매상병자 진료비는 2021년 기준 1인당 약 300만원으로 집계되며 전체 치매상병자 97만 2436명의 총진료비는 약 2조 8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현재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는 증상 완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근본적인 치료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디지털 치료기기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지 훈련 프로그램애 개발되고 있으며, 일부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
다만 뇌 자극 기술과 디지털 치료기기는 아직 연구 초기단계에 있으며,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보고서는 국가와 사회의 체계적인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며,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한 종합적인 법적 제도 마련, 연구 투자 확대, 전문 인력 양성, 지역사회 프로그램 강화 등이 필요하며,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중요하다.
더불어 보고서는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개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치매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