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과 관련된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구조 변화로 시각 장애를 유발하는 안질환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주요 시각 관련 문제와 실명의 원인은 '노화'로 고령화 시대에 따라 환자 수도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실외활동 감소, 체외(신장 증가) 변화, 디지털기기 사용 증가 등으로 젊은 층으로 중심으로 근시가 빠른 속도로 증가중이며, 이 중 10~20%에 해당하는 고도 근시는 합병증으로 황반변성이나 망막박리·녹내장 등을 동반하며,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증가도 시각장애 환자 수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국내 연구는 기초와 개발영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망막질환을 주요 질환으로 치료분야, 신약개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유전자·세포치료, 데이터 활용 등 디지털 헬스케어 유망기술 분야 연구도 지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질환의 기초연구성과가 실용화로 연계·활용될 수 있도록 응용 및 중개연구의 중점 지원 필요 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안질환 분야 주요 동향' 브리프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실명을 유발하는 3대 안질환인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의 환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환자 수는 2013년 41만 7562명에서 2022년 80만 3959명으로 급증했다. 녹내장 환자 수는 2016년 80만 8012명에서 2020년 96만 4812명으로 늘었다.
50대 이상의 환자가 약 80%를 차지하며, 최근에는 40대 환자도 증가하고 있으며, 근시 또한 젊은 층의 80~90%를 차지해 급속히 증가했다.
국내 안질환 관련 진료비는 2021년 기준 3조 9360억 원으로 22개 질병 분류 중 10위를 차지했으며, 신경계 질환의 진료비 3조 4967억 원보다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실명 유발 안질환은 노령층에서 발병률이 높고, 완치가 아닌 지속 관리.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노령층의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문제가 있다.
보고서는 "시각의 상실은 개인의 삶의 질 저하뿐만 아니라 생산성 상실로 각 나라의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생산성 저하, 사회적 고립, 우울과 불안 및 자살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사회적 비용부담 분석결과 녹내장 2조 9997억원, 나이관련 황반변성 6043억원, 고혈압 3조 8357억원, 당뇨병 3조 1558억 원으로 고혈압과 당뇨만큼이나 사회적 손실이 큰 질환이다.
한편 실명유발 안질환 환자 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눈 건강과 관련된 보건의료종합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실명 관련 정책 사업으로 2003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노인실명 예방관리'사업이 유일하며, 노인 안과검진 및 개안수술(망막질환, 녹내장, 백내장 등) 지원, 저시력 노인을 위한 재활사업 등을 통해 노인 안질환을 사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정부 안질환 R&D 투자액은 총 2192억 원으로 연평균 5.3%로 증가했고, 연간 지원 규모는 평균 440억 원으로 나타났다.
R&D 투자액는 기초연구 868억원(39.6%), 응용연구 318억 원(15%), 개발연구 892억 원(41%), 기타 114억 원(5%)으로 기초와 개발연구에 편중되어 있어 전주기 지원을 위한 투자 균형 및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연구수행 주체별로는 대학(52.5%)과 중소기업(32.4%)의 비중이 높아 임상연구 등을 위한 병원의 참여 확대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시대, 안질환 시장 주목
제약업계에서 고령화 시대에 주목할 치료제 시장은 안질환, 치매, 전립선 비대증, 골다공증 등이 선정된 가운데 안질환 치료제 및 의료기기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브리프에 따르면 안질환 치료제 시장은 2021년 33억 달러(44조 2800억 원)에서 2030년 656억 달러(86조 7100억 원)으로 연평균 7.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블록버스터 안질환 치료제 제넨텍의 '루센티스'의 연간 매출은 4조 원,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공동 개발한 '아일리아'의 연간 매출은 11조 원을 형성하고 있으며, 특허 만료 이슈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활발하다.
안질환 치료제 시장 상위 5개 기업인 노바티스(22.83%), 로슈(15.18%), 엘러간(13.20%), 밸리언트(6.65%), 바이엘(6.58%)이 전체 시장의 64.5%를 점유하고 있다.
글로벌 안질환 의료기기 시장은 시력장애 발생률의 증가와 안과 수술의 정확도 향상에 기여하는 기술의 출현으로 2023년 76억 4천만 달러에서 2032년 101억 4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안질환 치료제 시장의 규모는 작지만 2019년 4,963억 원에서 2025년 9,796억 원 규모로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안질환 의약품, 의료기기의 해외 의존도가 높으나, 국내 안질환 환자 증가에 따라 국내 기업에서도 자체 기술을 통한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으며, 이연제약, 뉴라클제네틱스, 씨드모젠, 아벨리노랩 등이 안질환 세포, 유전자 치료제 개발중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수익이 보장되어 있고 실패 가능성이 낮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활발하다. 2023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종근당이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출시, 2024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으며, 셀트리온, 삼천당제약, 알테오젠이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를 준비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