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진들의 심각한 번아웃 증후군을 겪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는 것에 AI도구가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한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특히 의료 종사자들의 불안, 우울증 및 번아웃이 현재 직면한 의료인력 위기의 요인 중 하나이며, 지속적인 인력부족과 낮은 임금, 열악한 근무환경, 스트레스 등을 개선할 필요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의사의 번아웃은 감정적 피로, 환자에 대한 공감 부족이나 부정적인 태도(비인격화), 개인적 성취감 감소 등의 부정적 감정을 포함한 장기적인 스트레스 반응이 포함된다.
의료진들이 겪는 번아웃의 심각성
미국의사협회의 2022년 국가 번아웃 벤치마킹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진이 겪는 번아웃에 대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63%가 번아웃 증상을 경험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역시 2020년과 2021년 사이 의사들의 번아웃이 극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메디스케이프 보고서도 의사들의 53%가 번아웃을 느끼고 23%는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나타났다.
메디스케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가장 높은 번아웃 비율(65%)를 보고했고, 이어 내과의사(60%), 소아과의사(59%)가 뒤를 이었다. 또 번아웃은 여성의사가 63%로 남성의사 46%보다 많았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브리프도 "의료진의 번아웃은 전 세계 의룓시스템에서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요인이 의료진의 정신건강 학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다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됐지만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시스템적 문제도 포함된다"고 평가했다.
번아웃 극복을 위한 AI 활용
다양한 연구 및 보고서는 의료진의 AI 사용은 번아웃 위기를 완화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국제적인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키메스 2024(KIMES 2024)'에서 의료진을 보조할 수 있는 다양한 AI 기기들이 소개된바 있다. 기기들은 질병 예측 및 조기발견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실제 업무지원 AI기반 의료기기로는 메디팜소프트의 카디아이 시리즈는 심전도 분석이 가능한 휴대용 심전도검사(ECG) 시스템으로, AI 판독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카디아이 윈도우즈(CardiaI for Windows)는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거나 보안이 필요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심전도 검사 및 환자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한 정신건강 개선을 위한 AI기기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보고서는 "이는 의료 종사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웨어러블 ▲알고리즘 ▲챗봇(Chatbot)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 맞춤형 정서관리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고서는 "의료 종사자들은 의료 데이터의 접근과 통합으로 인해 시간을 빼앗겨 진료에 집중할 수 없거나, 적시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AI의 데이터 편향은 의료서비스의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투명하고 해석하기 쉬운 AI 시스템을 설계해야 하며,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