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제약기업 9곳 중 7곳이 지난해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 지출을 늘렸으나, 매출 증가로 인해 평균 판관비율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이 약 810억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한 가운데, 한국다케다제약은 유일하게 두 자릿수로 감소했고,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한국에자이가 유일하게 40%를 넘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KJPA(한국일본계제약기업협의회) 정회원 9개 기업의 2023년 회계연도 실적을 살펴본 결과, 판관비 총 지출액은 4163억원으로 전년 4110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전년 28.1%에서 27.6%로 0.5%p 하락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이 전년 1조 4295억원에서 1조 5110억원으로 5.7% 증가했기 때문이다.
9개 일본계 제약사 중 7개사가 판관비를 늘렸으나, 매출액 대비 비중이 높아진 곳은 4곳에 불과했다.
판관비는 상품과 용역의 판매활동 또는 기업의 관리와 유지에 수반해 지출되는 비용으로, 보통 매출액 대비 판관비의 비중이 높을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급여, 경상연구개발비, 판매수수료 등을 포함한다.
기업별로 보면 가장 많은 판관비를 사용한 곳은 한국아스텔라스제약으로 809억원을 지출했다. 판관비는 전년 대비 4.1% 증가했고 매출액은 8.2% 성장해,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33.5%에서 32.2%로 1.3%p 하락했다.
이어 12월 법인인 한국오츠카제약이 전년 673억원에서 736억원으로 9.4% 증가해, 전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30.4%에서 31.1%로 0.7%p 높아졌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703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소폭 증가해 3위에 그쳤다. 매출액이 8.2% 늘어난데다 이로인해 매출액 대비 비중은 전년 대비 1.9%p 떨어졌다.
한국에자이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0.8% 감소했고 판관비도 2.8% 감소했으나, 매출액 대비 비중은 40.6% 집계된 기업 중 가장 높았다. 다만 전년 대비 0.8%p 소폭 낮아졌다.
한국다케다제약은 판관비가 전년 650억원에서 533억원으로 18.0%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판관비 항목 중 지급수수료가 전년 195억원에서 51억원으로 144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비중도 26.0%에서 21.0%로 5.0%p 하락했다.
이어 한국산텐제약 245억원(12.6%), 한국쿄와기린 221억원(15.0%), 한국오노약품공업 177억원(8.2%), 미쓰비시다나베코리아 174억원(10.5%) 순이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 대비 비중은 각각 20.8%, 32.6%, 22.6%로 전년 대비 각 1.7%p, -0.1%p, 2.4%p 등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