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투쟁 양상이 변화를 꾀하는 듯하다.
지난 18일 여의도 총궐기대회 및 집단휴진은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개원가들이 참여한 투쟁이었다면 향후 투쟁은 교수 및 전공의 대표, 시도의사회 대표들이 참여하는 올바른특별위원회(이하 올특위)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료계 대표자들이 새롭게 구성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에 임현택 의협 회장이 빠졌으며, 전공의들은 여전히 불참의사를 전하고 있어 내부 갈등이 수면위로 올라오는 양상이다.
더불어 올특위는 임현택 회장의 "27일 무기한 휴진" 발언 등 독단적인 결정으로 인해 내부 갈등이 빚어졌고, 이에 새로 구성된 올특위은 독단적 의사결정을 막기위해 모든 의결은 만장일치로 결정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지난 19일 저녁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올특위) 출범을 결정했다.
올특위의 구성은 교수 대표. 전공의 대표. 시도의사회 대표로 총 3인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고, 의협은 위원과 간사 2인이 참여하게 된다.
교수 및 전공의는 각각 공동위원장 1인과 위원 3인, 시도의사회 역시 공동위원장 1인과 위원 2인, 의대생 대표도 위원 1인으로 참여해 총 14인으로 운영되며, 모든 의결은 만장일치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공동위원장 3인에는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 전공의 대표,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이 맡으며,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올특위에서 빠진게 된다.
올특위는 내일(22일) 오후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전국 대학병원 등 휴진 현황 및 계획 등을 취합해 향후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논의키로 했다.
정부 갈등 중 '내홍' 임현택 회장 행보는?
한편 정부와 긴 줄다리기 상황에서 내부 갈등은 전략손실을 불러올뿐만 아니라 투쟁 동력을 잃게된다.
앞서 임현택 회장은 "정부가 의료계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총궐기대회에서 밝힌바 있다. 문제는 임 회장의 해당 발언이 회원들과 합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갈등이 드러났다.
이에 임현택 회장은 "모든 결정권을 올특위에 위임하고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위원장과 의대생 단체가 여전히 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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