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총궐기대회 모습.
지난해 6월 총궐기대회 모습.

의대생들의 복귀로 의정갈등이 해결될 실마리가 보였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대한의사협회가 '의료정상화'를 외치며 이달 20일 장외투쟁으로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나선 것.

이는 현재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의대증원정책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정과제였던 만큼, 의료 개혁 정책의 전면 백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실제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직후 긴급상임이사회를 열고 중지를 모았으며, 오는 13일 전국대표자회의, 20일 전국의사궐기대회 개최 계획을 알렸다. 

투쟁 일정과 구체적인 내용은 13일 전국대표자회의 논의 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24년 2월 의료계와 합의도 없이 급작스럽게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을 발표하며 정책을 일방적으로 졸속 강행했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각자의 자리를 떠나자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통해 의료계를 집중 공격하고 언론에서 악마화하며 모진 탄압을 일삼아왔다. 급기야 불법적인 계엄 선포와 동시에 전공의를 처단하겠다는 포고령 발표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현 정부는 무리한 의료농단을 시도하며 의료인과 국민의 신뢰를 저버렸으며 결과적으로 대통령 탄핵을 자초했다"면서 "지난 1년 이상 지속돼온 의료농단 사태의 종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의협은 대통력 직속의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해체를 요구하고, 의사인력 추계위에 관한 사항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일정이 빠듯하고, 의대생들도 복귀하는 있는 만큼 의료계 내부에서 투쟁 동참 여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에 의협은 오늘(8일) 오후 의료 현안에 관한 언론브리핑 진행하고, 투쟁 정당성에 대해 밝히며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의료계 내부의 단일안 도출도 투쟁에 중요한 사안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는 20일 장외 투쟁이 현실화된다며, 지난해 의협 주도로 진행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이후 약 1여년 만으로 지난해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총궐기대회에는 의협 추산으로 4만여 명이 집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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