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순환개선제로 사용되는 은행엽 성분의 고용량 제품에 대한 허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SK케미칼과 은행엽 제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유유제약도 고용량 제품을 내놓으며 본격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JW신약의 '징코턴정240mg'을 품목허가했다.    
은행엽건조엑스 성분은 SK케미칼의 '기넥신에프정'이 1991년 9월 첫 허가를 받아 대표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다만 고용량 제품 시장은 2020년 11월 풍림무약이 '징코필정'을 허가받으며 처음 열었다.

이전까지는 40mg과 80mg, 120mg만으로 구성됐으며, 보유한 적응증은 ▲말초동맥 순환장애(간헐성 파행증) 치료 ▲어지러움, 혈관성 및 퇴행성 이명 ▲이명, 두통, 기억력 감퇴, 집중력 장애, 우울감, 어지러움 등의 치매성 증상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 장애의 치료 등이다.

기존 용량이 적응증에 따라 1일 3회 또는 1일 2회 복용하는 반면, 240mg 용량은 1일 1회 복용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한달 뒤인 2020년 12월 SK케미칼도 기존 용량에 풍림무약이 위탁생산하는 240mg까지 허가받아 라인업을 완성했다. 고용량을 복용할 경우 혈액순환 개선 효과 외에도 기억력 감퇴 개선 및 집중력 저하 개선 효과를 입증하면서 이듬해 3월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인트로바이오파마, 라이트팜텍, 메디카코리아, 테라젠이텍스, 알리코제약, 미래바이오제약, 코스맥스파마 등이 고용량을 허가받았다.

올해 들어서는 대웅제약과 유유제약, JW신약 3곳이 가세했다. 특히 유유제약은 고용량을 통해 매출 회복세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나민은 2008년 5월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되면서 한 때 350억원에 달했던 매출이 급격히 하락했다.

다만 일부 적응증에 급여가 인정되면서 서서히 매출이 되살아나기 시작해, 기넥신에프와 대항할 정도의 위치에 다다랐다.

은행엽건조엑스 시장은 2022년 유비스트 기준 약 576억원 규모이다. 이 중 기넥신에프가 219억원으로 38%를 차지하고 있고, 유유제약의 '타나민'이 124억원으로 21.6%를 차지해 시장을 양분하는 상황이다.

이어 휴텍스제약의 '징코에프' 32억원, 일동제약의 '써큐록신' 26억원, 씨엠지제약의 '징코미란' 19억원, 휴온스의 '진코발' 15억원, 제일약품의 '진코신' 13억원, 삼진제약의 '파누스' 13억원, 하나제약의 '징코엠' 10억원 등 집계된 43개 품목 중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품목은 7개에 불과하다.

240mg 고용량 시장은 미미하지만 가파르게 성장 중인 것은 분명하다.

실제로 메디카코리아의 '깅고맥스는 2021년 5600만원에서 2022년 2억 7000만원으로 375.1% 성장했고, 풍림무약의 '징코필'은 1억 3600만원에서 1억 8100만원으로 33.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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