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업종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멈칫하면서 외국인 투자도 위축돼 약 1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국제약품과 현대약품은 외국인 시가총액이 60% 이상 크게 감소했으며, 하나제약은 두 달 연속 외국인 보유지분이 '0'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 종목 47개사의 외국인 보유지분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6월 30일 종가기준 외국인 시총규모는 13조 2524억원으로, 5월 31일 14조 3892억원에 비해 7.9%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1조 1368억원이 줄었다.
같은 기간 의약품업종 전체 시총규모가 106조 2349억원으로, 전월 112조 9989억원 대비 6.0%(-6조 7639억원) 줄어든 것과 비교할 때 감소 폭이 조금 더 컸다.
47개 종목 중 전체 시총에서 시총규모가 증가한 종목은 11개, 외국인 시총은 12개 종목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개별 종목별 투자 경향은 일반인 투자와 다소 편차가 있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월 5조 9568억원에서 5.6% 감소한 5조 6232억원으로 3336억원이 줄었다.
셀트리온은 5조 1978억원에서 13.8% 감소한 4조 482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보다 두 배 가량 많은 7156억원이 줄었다. 이에 따라 전월 5조원대로 진입하며 줄어들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격차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두 종목에서 이탈한 외국인 보유지분만 1조 491억원으로 1조원이 넘었다.
지난달 외국인 지분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국제약품으로 전월 22억원에서 6억원으로 71.6%나 줄었다. 국제약품 전체 시총의 경우 감소율은 3.6%에 불과해 차이를 보였다.
현대약품의 외국인 시총은 49억원에서 20억원으로 60.1% 감소했고, 바이오노트도 91억원에서 54억원으로 40.8% 감소해, 3개 종목이 40% 이상 축소됐다.
이어 유유제약 -29.6%, 이연제약 28.5%, 일동홀딩스 -27.0%, 대웅제약 -25.4%, 종근당바이오 -24.5%, 진원생명과학 -21.4%, 경보제약 -21.0%, 한독 -20.7%, 파미셀 -20.6%, 대웅 -20.3%, 신풍제약 -20.0% 등이 20% 이상 감소했다.
또한 팜젠사이언스 -19.1%, 일동제약 -18.0%, 종근당홀딩스 -16.8%, 삼진제약 -16.5%, GC녹십자 -16.0%, 영진약품 -15.6%, 제일약품 -13.8%, 셀트리온 -13.8%, 보령 -13.4%, 환인제약 -11.7%, 부광약품 -10.6% 등 총 25개 종목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JW생명과학은 전월 44억원에서 51억원으로 17.4%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오리엔트바이오가 9억원에서 10억원으로 14.2%, 삼일제약이 45억원에서 52억원으로 14.1% 증가해, 3개 종목이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
이어 유한양행 7.1%, 동성제약 4.5%, 한국유나이티드제약 4.2%,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4.0%, 동아에스티 3.6%, 한미약품 2.6%, 일성신약 1.4%, SK바이오사이언스 0.2% 등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