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길리어드의 C형 간염 치료 신약인 엡클루사정(성분명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과 보세비정(성분명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의 급여가 개시된다.
해당 약제들은 지난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의 적정성이 있다'는 심의 결과를 받았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측이 평가금액 이하를 수용하면서 건보공단 협상을 거쳐 급여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신규 등재에 따른 급여기준 신설 및 변경 등 내용이 담긴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엡클루사와 보세비는 길리어드가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 내놓은 신약이다.
현재 국내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애브비의 범유전자형 치료제인 '마비렛'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엡클루사는 소발디'(소포스부비르) 400mg과 NS5A 억제제 계열 벨파타스비르 100mg의 고정용량 복합제로 2016년 미국 FDA의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는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마비렛과 같은 1~6형에 모두 적용되는 범유전자형 치료제로 경쟁력을 갖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엡클루사의 대상환자군은 성인 및 만 12세 이상이고 체중 30kg 이상인 소아 만성 C형간염 환자인 유전자형 1~6형이 속한다.
여기에 더해 길리어드는 성분이 더 추가된 보세비를 출시했으며, 지난 3월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보세비는 기존 직접작용항바이러스(DAA) 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범유전자형 DAA 제제이다.
대상환자는 성인 만성 C형 간염 환자 중 유전자형 1~6형의 경우 이전 NS5A 저해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와 유전자형 1a, 3형의 이전 NS5A 저해제 없이 소포스부비르가 포함된 HCV 요법으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가 속한다.
국내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의 70% 가량을 마비렛이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엡클루사·보세비가 마비렛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