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외형과 수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 10곳 중 9곳은 매출이 성장했고, 6곳은 영업이익이 확대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상반기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75개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2년 반기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전체 매출액은 14조 2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6% 증가한 1조 5171억원, 당기순이익은 20.3% 증가한 1조 351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에서는 75개사 중 92%에 해당하는 69개사가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동기 대비 72.8%라는 놀라운 성장률로 1조 1627억원을 달성하며 셀트리온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셀트리온도 전년 동기 대비 29.0% 증가한 1조 1467억원을 달성했으나, 근소한 차이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한 곳은 팜젠사이언스로, 전년 동기 500억원에서 757억원으로 51.3% 성장했다. 이어 일성신약은 189억원에서 281억원으로 48.6%, 삼아제약이 245억원에서 360억원으로 46.9% 증가했고, 대원제약은 1627억원에서 2341억원으로 43.9% 증가해 상반기 2000억원을 돌파했다. 

또 삼일제약 37.3%(908억원), 신일제약 36.4%(387억원), 서울제약 36.4%(248억원), 화일약품 35.9%(677억원), 에스티팜 30.3%(881억원), 동구바이오제약 29.1%(963억원), 한국유니온제약 28.0%(297억원), 유유제약 27.9%(700억원), GC녹십자 25.4%(8402억원), 안국약품 25.3%(953억원), 알리코제약 23.6%(813억원), 바이넥스 23.6%(757억원), 신신제약 23.3%(450억원), 보령 22.7%(3611억원), 코오롱생명과학 21.0%(982억원) 등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 경보제약, 부광약품, 한올바이오파마, 경남제약, 삼성제약 등 6곳은 매출이 역성장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2254억원에 그쳤다.

경보제약과 부광약품은 각각 0.7%, 1.2% 소폭 감소한 891억원, 798억원을 기록했으나, 경남제약과 삼성제약은 308억원,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5개사 중 61.3%인 46개사가 성장하거나 흑자전환, 적자 폭을 줄이는 등 수익이 개선됐다.

비슷한 매출을 올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수익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3.6% 증가한 3461억원을 달성한 반면, 셀트리온은 8.7% 감소한 3412억원에 그쳤다.

가장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메디톡스(98925.0%)였으며, 이어 JW신약 2219.2%, 대원제약 990.6%, 삼아제약 574.7%, GC녹십자 241.6%, 국제약품 232.1%, 바이넥스 179.6%, 동구바이오제약 177.8%, CMG제약 175.7%, 삼일제약 165.9%, 신일제약 125.2%, 화일약품 124.1% 등 12곳이 세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안국약품과 삼천당제약, 에스티팜, 현대약품, 팜젠사이언스, 신신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서울제약 등 8곳은 흑자로 돌아섰다.

적자를 지속한 10곳 중 제일약품과 일동제약, 종근당바이오, 동성제약, 진원생명과학, 삼성제약 등 6곳은 적자가 심화됐고, 영진약품과 조아제약, 에이프로젠제약, 일성신약 등 4곳은 적자 폭이 줄었다.

유한양행(-38.3%)을 포함해 한독(-10.6%), 휴온스(-13.7%), SK바이오사이언스(-29.1%), 셀트리온제약(-29.1%), 휴젤(-15.6%), 삼진제약(-47.2%), 코오롱생명과학(-33.8%), 환인제약(-16.7%), JW생명과학(-11.9%), 경동제약(-26.7%), 유유제약(-26.7%), 한올바이오파마(-98.7%), 옵투스제약(구 디에이치피코리아, -27.5%) 등 14곳의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75개사 중 절반을 넘는 41개사가 증가하거나 흑자전환 또는 적자가 감소했다.

JW중외제약의 당기순이익이 3525.4%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어 팜젠사이언스 358.0%, 국제약품 238.0%, 화일약품 215.9%, HK이노엔 181.4%, 신일제약 154.3%, 명문제약 152.0%, 휴메딕스 136.0% 등 8곳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또 에이프로젠제약 90.3%, 일양약품 84.6%, 파미셀 76.1%, 대한뉴팜 67.2%, 유나이티드제약 66.2%, 삼성바이오로직스 63.8%, 보령 55.9%, 한미약품 51.5%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웅제약과 대원제약, 안국약품, 삼일제약, 삼천당제약, 에스티팜, 현대약품, JW신약, 신신제약, 삼아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일성신약 등 12곳은 흑자전환했다.

한독, 신풍제약, 경보제약, 유유제약, 한올바이오파마, 경남제약 등 6곳은 적자로 돌아섰으며, 영진약품과 부광약품, 조아제약, 서울제약, 삼성제약 등 5곳은 적자 폭이 줄어든 반면 제일약품과 일동제약, 종근당바이오, 동성제약, 진원생명과학 5곳은 적자가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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