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위식도역류질환 복합제 '에소듀오'의 제네릭이 본격 출시되면서 처방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안국약품을 시작으로 JW신약 등이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과 탄산수소나트륨을 결합한 복합제를 출시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이달부터 에소듀오 제네릭 24개 품목을 급여목록에 신규 등재한데 따른 것이다.
제네릭 24개 품목은 모두 씨티씨바이오가 수탁생산하는 품목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6월 14일 첫 제네릭 '에소리움플러스정'을 허가받았고, 이후 나머지 제네릭이 씨티씨바이오의 생동시험 자료를 공유해 허가받았다.
종근당의 에소듀오는 2018년 7월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개량신약으로 프로톤펌프억제제(PPI)이다. 탄산수소나트륨 성분이 위(胃) 내 수소이온지수(pH)를 빠르게 증가시켜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을 위산으로부터 분해되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 기전으로 복용 후 30분 만에 최고혈중농도에 도달한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출시 해인 2018년 35억원이던 에소듀오 처방액은 2019년 105억원으로 3배나 증가했고, 2020년에는 전년 대비 33.4%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상반기 대비 7.4% 증가한 7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제네릭이 대거 진입하게 됐지만 에소듀오의 처방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종근당은 제네릭사들이 허가받지 못한 40/800mg 용량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에소듀오는 오리지널이 아닌 개량 복합제로 등재 당시 인하된 약가로 급여를 받았기 때문에 제네릭이 나오더라도 약가가 인하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약제급여 목록·급여상한금액표를 보면 에소듀오는 정당 720원이다. 씨티씨바이오가 생동시험을 직접 수행한 에소리움플러스도 동일한 정당 720원으로 등재됐다.
생동시험을 직접 수행하지 않은 나머지 품목은 15% 인하된 612원으로 상한가가 결정됐으며, 삼진제약의 '네메올듀오정'은 그보다 낮은 584원으로 결정됐다.
때문에 에소듀오 시장은 기존 PPI제제 대비 확실한 장점을 바탕으로, 제네릭 진입과 함께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쟁품목이 많아지고 약가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차별화된 영업·마케팅 역량에 따라 실적에서 희비가 갈릴 예정이어서 에소듀오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