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오메프라졸 복합제 성분의 위식도 역류질환(GERD) 치료제 시장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종근당의 에소듀오 제네릭들이 대거 출시된 가운데 한미약품이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를 허가받아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2일 한미약품의 '에소메졸플러스정40/350mg'을 품목허가했다.

에소메졸플러스는 양성자펌프억제제(PPI)로, H+/K+-ATPase를 억제해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 성분과 약알칼리성 약물로서 위산을 중화시켜 위내 산도를 감소시키는 '수산화마그네슘' 성분이 결합한 약물이다.

이 조합으로 허가된 약물은 에소메졸플러스가 처음이다.

최근 무더기 제네릭 시장진입으로 관심을 모은 종근당의 에소듀오는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과 탄산수소나트륨을 결합한 약물로 유사한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소메졸플러스 허가는 PPI 제제 시장을 방어하기 위한 회사의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8년 7월 아스트라제네카 '넥시움'의 염을 변경한 개량신약 '에소메졸캡슐'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항궤양제 시장에 집중해왔다.

에소메졸과 나프록센을 결합한 '낙소졸'을 2013년 허가받았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이중지연방출 제제인 '에소메졸디알서방캡슐'도 시장에 선보였다.

에소메졸디알서방캡슐은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한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 성분의 서방형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MUST polycap 특허 기술이 적용된 이중지연방출 제형을 통해 약효지속 시간을 개선한 약물이다.

에소메졸은 유비스트 기준으로 2019년 361억원에서 2020년 471억원으로 12.3%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해왔다.

그러나 경쟁제품들이 쏟아져나오면서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에소듀오의 제네릭 24개 품목이 급여목록에 신규 등재되며 지난 9월부터 출시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2018년 35억원이던 에소듀오는 2019년 105억원으로 3배나 증가했고, 2020년에는 전년 대비 33.4%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했다.

한미약품이 에소듀오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선택한 것도 시장 확대보다는 방어를 위한 전략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