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과 GC녹십자, 경동제약이 PPI+제산제 시장에 가세했다.
연처방액 약 140억원에 달하는 종근당의 '에소듀오(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탄산수소나트륨)'의 경쟁약물이 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일 유한양행 에소피드정, 녹십자 에소카정, 경동제약 에소카보정 등 용량별 2품목씩 6개 품목을 허가했다.
이들 약물은 PPI 계열인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과 침강탄산칼슘 성분이 합쳐진 복합제로, 위식도 역류질환(GERD) 치료에 사용된다.
PPI+제산제 복합제의 대표품목은 2018년 4월 허가 받은 종근당의 에소듀오로, 에스오메프라졸과 제산제인 탄산수소나트륨이 합친 개량신약이다.
탄산수소나트륨은 PPI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느린 약효발현 시간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소듀오는 에스오메프라졸 단일제의 위산분비억제 효과를 유지하는 동시에 약효 발현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에소듀오는 유비스트 기준으로 출시 해인 2018년 35억원에서 2019년 105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33.4%나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에소듀오는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출시 2년만에 후발제약사들의 도전에 직면하기도 했다. 다만 종근당이 기존 특허에 또 다른 특허를 새로 등록하며 방어에 나서,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허가받은 유한양행과 녹십자, 경동제약 3곳은 특허장벽을 넘기보다는 탄산수소나트륨 대신 침강탄산칼슘으로 제산제 성분을 다르게 조합해 시장공략에 나서는 전략을 선택해 주목된다.
따라서 향후에는 이들과 유사한 전략을 취하는 후발제약사가 가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