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 간 코스피에 상장된 제약바이오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여 하반기 증시 시작을 불안하게 했다.

45개 의약품업종 종목 중 한달 전보다 주가가 상승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지난 상반기 신규 상장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불과 6곳에 불과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의약품업종 종목 45개사의 시가총액(이하 시총)을 살펴본 결과 7월 30일 종가기준 시총은 144조 7935억원으로, 한달 전인 6월 30일 종가기준 시총은 145조 9585억원보다 0.8%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1조 1651억원이 줄었다.

45개사 중 시총 규모가 늘어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부광약품, 한올바이오파마, 이연제약, 유유제약 등 6개사에 불과했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주가 등락에서 여전히 희비가 엇갈렸다.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CMO(위탁생산)에 주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총이 5.8% 증가해 58조 8869억원으로 늘어났다. 무려 3조 2421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반면 셀트리온은 한달 전보다 2조 687억원이 줄어든(-5.6%) 34억 9618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3상 결과가 중증환자 발생률을 72% 줄이는 등 긍정적으로 발표됐음에도 호재가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3월 상장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달 전에 비해 7.6% 증가한 13조 433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당일 12조 9285억원을 기록했다가 지난달 30일 12조 1253억원으로 8033억원이 줄었으나 다시 상승세를 탔다.

부광약품은 1조 4746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2.5% 증가했고, 한올바이오파마도 1조 1597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이연제약은 5.8% 증가한 9197억원, 유유제약은 0.4% 증가한 1638억원을 기록했으며, 팜젠사이언스는 한달 전과 같은 규모를 유지했다.

하락세를 보인 38개사 중 신풍제약이 26.3% 감소해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시총은 4조 5567억원에서 3조 3592억원으로 1조원 이상 빠졌다.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피라맥스'의 국내 임상 2상에서 주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오리엔트바이오 -16.7%, 삼성제약 -16.4%, 보령제약 -15.8%, 진원생명과학 -12.2%, 일양약품 -11.3%, GC녹십자 -11.1%, 국제약품 -10.6% 등 대부분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던 종목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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