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지난해 동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 휴젤,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의 영업이익률이 40%대로 높게 나타난 반면 전통제약사인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동아에스티 등 상위사들은 낮은 한 자리수의 영업이익률로 대조를 보였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21년 1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72개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영업이익률을 분석했다.

이들 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조 4871억원, 영업이익은 592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평균 5.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6.2%에 비해 1.1%p 감소한 것이다.

총 72개사 중 영업이익률이 증가하거나 적자가 개선된 곳은 21개사에 불과했다. 나머지 65.3%에 해당하는 47개사는 영업이익률이 감소하거나 적자전환 또는 적자가 심화됐다.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올 보인 기업은 지난 3월 코스피에 입성한 SK바이오사이언스로 47.7%에 달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사업 수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흑자전환했다.

휴젤은 전년 동기 대비 16.3%p 크게 증가한 46.2%로 뒤를 이었으며, 셀트리온도 13.2%p 증가한 45.4%를 기록했다.

휴젤은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가 고른 성장을 보이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셀트리온은 판관비 감소와 생산효율성 개선, 고수익 제품의 매출 확대에 따라 40%대의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가 확대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동기 대비 1.7%p 소폭 감소했으나 28.5%, 중추신경계(CNS) 약물에 강점을 가진 환인제약은 9.5%p 증가한 26.7%로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JW생명과학 19.5%, 한올바이오파마 19.4%, 고려제약 17.8%, 대한뉴팜 16.7%, 휴메딕스 15.8%, 대한약품 15.4%,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5.3%, 디에이치피코리아 14.1%, 휴온스 13.7%, 동국제약 13.6%, 삼진제약 13.6%, 하나제약 12.8%, 경동제약 12.6%, 바이넥스 12.4%, 위더스제약 12.2%, 파미셀 11.6%, 셀트리온제약 11.3%, 한미약품 11.1%, 일양약품 10.0% 등 총 24개사가 10% 이상을 기록했다.

가장 증가 폭이 기업은 휴젤(16.3%p)이었으며 이어 셀트리온(13.2%p), 환인제약(9.5%p), 바이넥스(7.1%p), 한올바이오파마(6.5%p), 대웅제약(6.2%p) 등의 증가 폭이 컸다.

흑자전환한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 JW중외제약, 이연제약, 명문제약 등 3개사였고, 메디톡스와 에스티팜은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률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동아에스티로 전년 동기 26.3%에서 올해 0.6%로 25.7%p나 감소했다. 이어 국제약품 -14.3%p, 디에이치피코리아 -13.9%p, 유유제약 -11.4%p, 일동제약 -9.5%p, 신일제약 -7.5%p, 에이프로젠제약 -6.6%p, 삼일제약 -5.3%p 등이 큰 폭으로 줄었다.

또 제일약품, 대원제약, 현대약품, 삼아제약, 영진약품, 부광약품, 일성신약, 신신제약, 종근당바이오, 조아제약, 삼천당제약 등 11개사는 영업이익률이 적자로 돌아섰고, 우리들제약과 동성제약, 삼성제약, 서울제약, 한국유니온제약 등 5개사는 적자가 더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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