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곳 중 4곳은 외형이 확대되고 3곳은 수익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든파마와 디엠바이오, 명문바이오 3곳은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했고, 태극제약과 메디카코리아, 이든파마는 세 자릿수 증가율로 수익개선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20년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통해 비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8개사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전체 매출은 전년 2조 7486억원에서 9.2% 증가한 3조 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한 3449억원, 순이익은 18.7% 증가한 896억원이다.

28개사 중 23곳이 매출이 증가했으며, 16곳은 영업이익이 증가 또는 흑자로 돌아서거나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inno.N(이하 이노엔)은 지난해 매출이 598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0.8% 증가해 6000억원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영업이익은 20.1% 증가한 870억원, 순이익은 111.1% 증가한 179억원을 달성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표품목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전년 347억원에서 134% 증가했고, 고지혈증 치료제 '로바젯'도 173억원에서 201억원으로 16.2%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동아제약은 매출이 3.6% 증가한 4148억원,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501억원, 순이익이 0.9% 증가한 426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대웅바이오는 매출이 5.3% 증가한 3389억원, 영업이익이 23.4% 증가한 656억원, 순이익이 14.6% 증가한 475억원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휴텍스제약도 매출이 14.8% 증가한 2053억원, 영업이익이 4.9% 증가한 348억원, 순이익이 1.8% 증가한 258억원을 기록해 선전했다.

매출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명문바이오로 전년 18억원에서 79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명문바이오는 2018년 5월 명문제약으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 의약품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인 디엠바이오도 전년 대비 149.1% 증가한 159억원을 기록했다.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계약생산과 개발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디엠바이오는 지난해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이비온 등과 잇달아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두 회사는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지속했으나 적자 폭은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이든파마도 전년 대비 100.5% 증가한 380억원을 달성해 3곳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태극제약 54.2%(858억원), 지엘파마 46.0%(92억원), 메디카코리아 27.1%(730억원), 한국피엠지제약 26.9%(359억원), SK플라즈마 19.1%(1071억원), 제일헬스사이언스 17.4%(613억원), 보령바이오파마 16.6%(1154억원), 한국휴텍스제약 14.8%, HK이노엔 10.8% 등 총 8곳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반면 코오롱제약은 12.7% 감소한 943억원으로 1000억원 이하로 내려섰으며, 콜마파마는 6.2% 감소한 881억원, 아이월드제약은 8.6% 감소한 156억원, 정우신약은 16.5% 감소한 118억원, 메디포럼은 절반 이상(-52.5%) 감소한 49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에서는 태극제약(147.2%)과 메디카코리아(1113.0%), 이든파마(168.3%)가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또 이노엔과 대웅바이오를 포함해 한국팜비오 51.1%(222억원), 영일제약 20.7%(157억원), 뉴젠팜 23.3%(33억원) 등 5곳이 높게 성장했다.

지난해 제뉴원사이언스에 인수된 콜마파마는 영업이익이 63.1% 감소한 66억원에 그쳤으며 마더스제약 -74.2%(8억원), 제일헬스사이언스 -52.2%(6억원), 한국비엠아이 -28.7%(104억원), 삼익제약 -61.4%(7억원)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한국피엠지제약과 아이월드제약, 지엘파마 3곳은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으며, 한국코러스와 정우신약 2곳은 적자로 돌아섰다. 

SK플라즈마와 코오롱제약, 디엠바이오, 명문바이오, 메디포럼 등 5곳은 적지를 지속했으나 SK플라즈마와 코오롱제약을 제외하고 적자 폭이 개선됐다.

순이익은 28곳 중 17곳이 증가하거나 적자 폭이 개선됐다. 한국피엠지제약과 아이월드제약, 메디포럼 3곳이 흑자 전환한 반면 마더스제약과 제일헬스아이언스, 한국코러스 3곳은 적자 전환했다.

SK플라즈마와 코오롱제약, 디엠바이오, 정우신약, 지엘파마, 명문바이오 등 6곳은 적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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