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에 이어 비상장기업도 부채비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난 하원제약과 자본이 두 자릿수로 줄어든 코오롱제약의 부채비율이 300%대로 높았고, 보령바이오파마의 부채가 100% 이상 증가해 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2020년도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주요 비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부채비율을 살펴본 결과 평균 63.5%로 전년 62.6% 대비 0.9%p 상승했다.

자본총계가 3조 6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어난 반면, 부채총계는 2조 2963억원으로 7.3% 증가해 부채가 좀 더 늘어났다.

부채비율은 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 중 부채가 얼마 정도 차지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비율로, 기업의 재무구조 중 타인자본의존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경영지표다.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보지만, 부채비율로 기업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방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30개사 중 절반인 15개사가 부채비율이 늘어났으며, 표준비율 100% 이하인 곳은 20개사였고 부채비율이 100% 이상 넘는 기업은 10개사였다.

기업별로 보면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하원제약의 부채비율이 357.5%로 가장 높았다. 부채총계는 670억원에서 435억원으로 35.1% 줄었다.

코오롱제약이 전년 대비 46.8%p 증가한 336.5%로, 하원제약과 함께 300%대 높은 부채비율을 보였으며, 이어 비보존제약 249.5%, 마더스제약 217.2%로 두 곳이 200%를 기록했다. 마더스제약은 전년 대비 86.6%p 감소해 200%대로 내려섰다.

또 한화제약 179.1%, 다산제약 162.4%, 보령바이오파마 122.7%, 유영제약 119.5%, HK이노엔 117.3%, 대우제약 114.6% 등 6곳이 100%대였다.

이 중 다산제약은 300%대에서 167.0% 감소해 100%대로 낮아진 반면, 보령바이오파마는 전년 60.5%에서 62.1%p 증가해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부채비율은 코오롱제약 46.8%p, SK플라즈마 32.3%p, 비보존제약 25.7%p, 한국프라임제약 21.7%p 등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다산제약은 전년 329.4%에서 162.4%로 167.0%p나 감소했고, 이어 마더스제약 86.6%p, 제일헬스사이언스 41.6%p 등으로 비교적 큰 폭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펜믹스는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4.4%p 증가했으나 9.1%에 불과해 집계된 기업 중 최저를 기록했고, 건일제약 15.8%, 삼익제약 16.5%, 한림제약 18.4%, 대웅바이오 19.7% 등 낮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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