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금유입과 유출 기업 수는 비슷한 수준이어서 개별기업의 개선 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20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6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을 살펴본 결과 총 규모는 1조 77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7.6%, 38.4%인 것과 비교하면 실제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은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란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현금의 유입과 유출을 말한다.

제품의 판매 및 용역의 제공 등을 통해 영업활동의 현금유입이 발생하며 제품의 제조나 재료 구입, 종업원 급여 및 사무실 임대료 지급 등으로 인해 현금유출이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외부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차입금 상환, 영업능력의 유지, 배당금 지급 및 신규 투자 등을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주요한 지표가 된다.

60개 기업 중 영업활동 현금흐름액이 가장 많은 곳은 3507억원에 달하는 셀트리온이다. 전년 4740억원보다 26.0% 감소했음에도 유일하게 3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한미약품 1515억원, 종근당 1043억원, 대웅제약 1010억원 순으로 총 5개사의 현금이 10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현금유입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전년 101억원에서 1890.4%나 증가했다. 뒤를 이은 한미약품도 전년 124억원에서 1117.5% 늘어났다.

동화약품 293.2%(522억원)과 한독 176.7%(243억원) 2곳이 세 자릿수로 증가했으며 고려제약 98.6%(123억원), 현대약품 89.1%(108억원), 바이넥스 84.7%(199억원), 대웅제약 75.3%, 휴메딕스 72.1%(238억원), 일양약품 58.8%(575억원), 영진약품 56.2%(145억원), 국제약품 41.5%(51억원), 종근당 35.0%, 셀트리온제약 30.1%(362억원)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금흐름 유입액이 늘어난 곳은 60개 기업 중 30곳으로 딱 절반에 달했다. 이는 적자개선을 포함한 것이다.

현금흐름이 흑자로 돌아선 곳은 경동제약(171억원), 동성제약(50억원), 이연제약(46억원), 대화제약(27억원), 경남제약(26억원), 신신제약(19억원), 부광약품(7억원) 등 7곳이다.

제일약품(-190억원)과 유유제약(-27억원), 비씨월드제약(-12억원), 화일약품(-2억원) 등 4곳이며, 코오롱생명과학(-73억원)과 에스티팜(-209억원)은 적자를 지속했으나 각각 129억원과 96억원의 현금유입을 통해 적자 폭이 줄었다.

명문제약은 전년 29억원의 현금유출이 167억원으로 늘어 유일하게 적자가 심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