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국산신약들은 30%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여 코로나19 확산에도 여전히 성장세에 흔들림 없는 모습이다.
특히 제미글로와 카나브 품목군은 복합제 성장에 힘입어 연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국산신약 30호 케이캡은 단일품목에도 불구하고 725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2020년 주요 국산신약의 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시장규모는 4055억원으로, 전년 3180억원보다 27.5% 증가했다.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 품목군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163억원을 기록했다. 제미글로 품목군은 지난해 3분기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섰다.
단일제인 제미글로는 4.5% 증가한 359억원, 복합제인 제미메트는 21.1% 증가한 799억원, 당뇨병+고지혈증 복합제인 제미로우는 11.8% 증가한 4.5억원으로 복합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품목군은 기존 복합제 듀카브·투베로의 성장과 지난해 발매된 듀카로·아카브의 성장을 발판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전년 861억원에서 1040억원으로 20.7% 성장했다.
단일제인 카나브는 4.2% 증가한 492억원, 동화약품이 판매하고 있는 이뇨제 복합제 라코르(카나브플러스)는 8.3% 증가한 74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2종 복합제 듀카브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투베로는 351억원과 48억원으로 각각 22.3%, 39.8%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고혈압+고지혈증 3제복합제로 지난해 2월 발매된 듀카로는 64억원, 9월 발매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아카브는 출시 4개월만에 12억원을 달성해 기대감을 키웠다.
이 중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2종인 투베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와 아카브(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는 지난해 말 대원제약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해 향후 시장확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출시 2년이 안돼 단일품목으로 연처방액 70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년 298억원에서 143.4% 증가한 72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9년 3월 출시된 케이캡은 출시 직후 월 1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블록버스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였으며, 4월개만에 누적처방액이 80억원을 돌파했다. 2020년까지 누적처방액은 1023억원에 달한다.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도 전년 대비 7.9% 증가한 352억원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대원제약의 소염진통제 펠루비는 3.8% 감소한 301억원에 그쳤다.
동아에스티의 DPP-4 계열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품목군은 가파른 성장으로 종근당의 TZD 계열 듀비에 품목군을 제치고 순위를 올렸다.
슈가논 품목군은 단일제인 슈가논과 복합제인 슈가메트가 각각 43.3%, 57.4% 증가해 합계 245억원을 기록한 반면, 듀비에 품목군은 단일제인 듀비에가 6.9% 증가한 212억원, 복합제인 듀비메트가 24.1% 증가한 18억원으로 230억원에 그쳐 순위에서 밀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