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가 아토젯(성분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을 위시한 상위 4개 품목의 선전에도 전체 처방액이 감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MSD의 대표 품목으로 급성장한 고지혈증복합제 아토젯은 2019년 757억원대 머물던 처방액을 지난해 792억원대로 1년 새 35억원 가량 증가시키며 무려 13.5%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MSD의 대표 품목인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패밀리 중 자누메트가 지난해 792억원(4.7%), 자누메트XR이 498억원(8.4%), 자누비아가 470억원(1.2%)를 올리며 선전했으나 하락 추세에 돌입한 주요 품목들의 영향으로 전체 처방액이 감소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지난해 한국MSD의 연간 처방액을 종합한 결과 2019년 대비 2.1% 하락한 4230억원대 처방액을 올리는데 그쳤다. 

당뇨병치료제와 고지혈증복합제 선전 외에도 뇌종양치료제로 경구용 항암제인 테모달(성분 테모졸로미드)과 SGLT-2 저해제 스테글라트로(성분 에르투글리플로진)이 선전하며 전년 대비 각각 70.8%, 47.7%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두 약물은 지난해 각각 27억원과 22억원을 기록하며 중위권 품목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고성장을 기록한 두 품목의 선전과는 대조적으로 그동안 MSD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했던 중견 품목들이 대부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전체 하락 추이에 영향을 미쳤다. 

380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했던 천식치료제 싱귤레어(성분 몬테루카스트나트륨)은 무려 30%에 가까운 하락 추이를 보이며 지난해 268억원대 처방에 그쳤다. 1년 새 무려 112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이와함께 247억원대 처방을 기록했던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성분 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이 17%나 하락한 203억원대 처방으로 주저 앉았고, 탈모치료제 프로스카(성분 피나스테리드) 역시 10% 하락하며 191억원대 처방액을 172억원대로 줄였다. 

한국MSD의 주요 품목 처방액(자료 유비스트, 단위 원,%))
한국MSD의 주요 품목 처방액(자료 유비스트, 단위 원,%))

고혈압치료제 코자 플러스(성분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로사르타칼륨)는 4.4% 하락한 118억원을, 골다공증치료제 포사맥스플러스디(성분 알렌드론산)는 11% 하락하며 109억원대 처방에 만족해야 했다. 

비강질환치료제 나조넥스(성분 모메타손푸로에이트)는 12.5% 하락한 71억원대 연처방액을 보이는데 그쳤고 코자엑스큐(성분 암로디핀+로사르탄칼륨) 역시 8.6% 하락한 71억원대 처방을 보였다. 

처방 실적 하위 품목 역시 전반적인 하락 추이에 동승했다. 

가장 큰 폭의 하락 추이를 보인 품목은 C형간염치료제 제파티어(성분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로 전년 대비 무려 82%나 하락한 10억원대 처방액을 보이는데 그쳤다. 제파티어의 2019년 처방액은 59억원에서 지난해 10억원대로 주저 앉았다. 

이밖에도 에리우스, 에로콤, 시네메트, 시네메트씨알 등이 큰 폭의 하락 추이를 보이며 시장 잔류에 만족했다. 수입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HIV치료제 이센트레스(성분 랄테그라빌칼륨)은 처방액이 집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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