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이 등재한 특허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가운데 종근당이 가장 많은 특허를 등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적으로 후발의약품 진입을 막기 위해 제품 용량별로 특허를 등재하는 일명 '쪼개기' 등재로 변화하는 추세여서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특허목록에 따르면 2020년 새로 등재된 특허는 총 222건으로, 이 중 국내 제약사 특허는 37.8%인 84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 49건과 비교하면 71.4% 증가했고, 전체 특허등재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3.3%에서 14.5%p 상승했다.

다국적 제약사가 주도하던 특허등재는 국내 제약사의 신약 또는 개량신약 개발 성공사례가 늘어나면서 특허등재 건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특허를 등재한 곳은 종근당으로 17건을 기록했다. 이어 보령제약과 SK케미칼이 각각 15건, 13건 총 45건으로 세 곳의 특허등재가 국내사의 절반을 넘었다.

대부분 용량별로 여러 개의 특허를 등재하는 방식이다.

종근당은 에소듀오정·써티로벨정·라파로벨정·텔미누보정·테노포벨정·리퀴시아정 등 6개 품목에 17개 특허를 등록했고, SK케미칼도 온젠티스캡슐·큐덱시서방캡슐·리넥신서방정 3개 품목에 13개의 특허를 등록했다.

종근당의 경우 에소듀오에 적용된 2건의 특허를 제외하고는 모두 용량별로 등재된 특허이다. SK케미칼은 리넥신서방정에 3건의 특허가 적용됐고, 도입품목인 온젠티스캡슐에 3건, 큐덱시서방캡슐에 1건이 적용돼 있다.

보령제약은 15개의 특허를 등록했지만 품목은 고혈압 복합제 듀카로와 아카브 2개에 불과해 대표적인 사례를 보여줬다.

듀카로의 경우 ▲듀카로정30/5/5밀리그램 ▲듀카로정30/5/10밀리그램  ▲듀카로정60/5/5밀리그램 ▲듀카로정60/5/10밀리그램 ▲듀카로정60/10/20밀리그램 등 5개 용량별 2건의 특허를 적용해 총 10개의 특허를 등재했다.

아카브는 ▲아카브정30/10밀리그램 ▲아카브정30/20밀리그램 ▲아카브정60/10밀리그램 ▲아카브정60/20밀리그램 ▲아카브정120/40밀리그램 5개 용량별로 하나씩 특허를 등재했다.

제일약품은 론서프정 1품목에 8개의 특허를 등재했으며, 한미약품은 이모디핀정·몬테리진·한미플루캡슐·에소메졸디알서방캡슐 등 4개 품목에 7개의 특허를 등재했다.

이밖에 LG화학이 5건, 코오롱제약이 3건, JW중외제약과 대원제약, 지엘파마, 지엘팜텍,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림제약 등 6곳이 각 2건, 건강약품과 대웅제약, 태준제약, 한국팜비오 등 4곳이 각 1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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