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 간 국내 의약품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크게 위축돼 제약사 10곳 중 8곳은 외국인 보유주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문제약의 경우 외인 시총이 70% 이상 빠져나간 반면 우리들제약, 국제약품, 하나제약 등 3곳은 오히려 세 자릿수로 늘어 눈길을 끌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의약품업종 종목 44개사의 외국인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10월 5일 종가기준 16조 3890억원으로 지난달 첫 거래일인 9월 1일 18조 5291억원 대비 11.5% 감소했다.

44개 종목 중 외국인 시총이 줄어든 곳은 34개였고, 늘어난 곳은 10개에 불과했다.

외국인 시총규모 1위인 셀트리온도 8조 5446억원에서 7조 2637억원으로 1조 2810억원(-15.0%)이 감소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6755억원(-12.8%)이 줄어 4조 6056억원에 그쳤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명문제약이다. 지난달 1일 5613억원에서 한달 새 3944억원(-70.3%)이 감소한 1669억원을 기록하며 시총규모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이어 현대약품 -50.8%, 이연제약 -42.5%, 종근당바이오 -40.7%, 경보제약 -36.3%, 에이프로젠제약 -26.5%, 일동홀딩스 -25.2%, 한국유나이티드제약 -21.6%, 삼일제약 -21.5%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일양약품 -19.8%, 제일약품 -18.3%, 녹십자 -17.7%, 파미셀 -16.6%, 한미약품 -15.6%, 종근당홀딩스 -15.3%, 일성신약 -15.0%, 부광약품 -14.7%, 동화약품 -13.4%, 대원제약 -13.1%, 환인제약 -12.8%, 유유제약 -12.7%, JW중외제약 -12.3%, 대웅제약 -10.7% 등 총 25개 종목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풍제약은 외국인 시총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 9월 1일 5221억원에서 10월 5일 6595억원으로 26.3% 증가했다. 진원생명과학 역시 한달 전 976억원에서 54.6% 증가해 1509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국제약품으로 21억원에서 60억원으로 177.2%나 증가했다. 이어 하나제약이 162.4%이 증가한 15억원, 우리들제약이 141.3% 증가한 105억원으로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영진약품이 14.9% 증가한 722억원, 삼성제약이 10.3% 증가한 79억원을 기록했으며, 종근당(0.3%), 한올바이오파마(2.1%), 한독(1.5%) 등 3곳은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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