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코스닥 제약업종 시가총액은 한달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바이오기업 10곳 중 6곳은 주가가 하락해 종목 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피씨엘과 한국파마, 한국유니온제약 등은 50% 이상 주가가 상승한 반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반대로 50% 이상 주가가 급락해 대조를 보였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코스닥 제약업종 관련 종목 98개사의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10월 5일 종가기준 시총규모는 50조 7070억원으로 지난달 개장일인 9월 1일 51조 2114억원 대비 1.0%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5043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총 98개 종목 중 한달 전에 비해 주가가 하락한 것은 63개 종목으로 63.3%에 달했다. 바이오기업 10곳 중 6곳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브릿지바이오로 시총이 9월 1일 2066억원에서 10월 5일 875억원으로 1191억원(-57.7%)이 줄어들었다. 주당 가격도 3만 2350원에서 1만 3700원으로 1만 8650원으로 하락했다. 이어 대화제약 -21.3%, 대봉엘에스 -21.1%, 신일제약 -20.7% 등으로 3곳이 20%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또 메디톡스(-15.3%), 엔지켐생명과학(-11.9%), 코미팜(-11.9%), 휴온스(-15.7%), 엔케이맥스(-12.4%), 코아스템(-14.8%), 휴온스글로벌(-12.0%), 에스씨엠생명과학(-18.8%), 경동제약(-14.3%), 녹십자엠에스(-14.9%), 파멥신(-15.5%), 옵티팜(-17.2%), 한국비엔씨(-11.5%), 테고사이언스(-19.7%), 화일약품(-13.7%), 안국약품(-10.6%), 셀레믹스(-13.2%), 강스템바이오텍(-11.3%), 경남제약(-18.7%), 씨티씨바이오(-11.0%), 에스텍파마(-11.5%), 신신제약(-15.8%), 제일바이오(-11.8%), 우진비앤지(-11.9%) 등 24곳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꾸준히 상승세를 타던 동국제약은 지난 10일 액면분할 후 3만원대를 돌파해 3만 140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10월 5일 2만 7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제약업종 시총규모 1위인 씨젠은 9월 1일 6조 6766억원에서 10월 5일 7조 3403억원으로 9.9% 늘어났다. 주당 가격도 25만 4500원에서 27만 9800원으로 2만 5300원 상승했다.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에 대해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진행 중인 피씨엘은 시총규모가 1889억원에서 363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당 가격도 1만 9800원에서 3만 8150원으로 급등했다.

지난 8월 상장한 한국파마는 최근 일명 '빨간약'으로 불리는 포비돈요오드액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소식에 시총규모가 53.8% 증가했으며, 한국유니온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덱사메타손과 아비간 관련주에 포함되면서 시총이 56.7% 늘어났다.

이밖에 이노테라피(47.9%), 오스코텍(40.0%), 녹십자웰빙(24.2%), 한스바이오메드(18.7%), 에스티팜(18.1%), 바디텍메드(14.5%), 아스타(13.9%), 메디포스트(11.7%), 제노포커스(11.5%), 엘앤씨바이오(10.8%), 제놀루션(10.7%), 올리패스(10.0%) 등 11곳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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