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약학정보원
사진=약학정보원

프리디놀메실산염 성분의 근이완제 '올드드럭(Old Drug)'이 무더기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해당 시장이 대폭 축소됐다.

높은 원가율로 수익성이 낮아진데다 NSAIDs+근이완제 복합제 등 개량신약 등장으로 경쟁력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 프리디놀메실산염 제제 5개 품목에 대한 허가를 취하했다. 유효기간만료에 따른 회사 측의 자진취하다.

해당 품목은 ▲일성아이에스의 콘락스주사액 ▲일성아이에스의 콘락스정2mg ▲대원제약의 메디놀주사액 ▲동광제약의 프라미날주사 ▲한올바이오파마의 메시란주 등이다.

이들을 포함해 국내에 유통되는 프리디놀 성분은 총 7개 품목이다. 허가를 유지하는 품목은 하나제약의 푸락스주와 제뉴원사이언스의 프리메디주 2개 품목에 불과하다.

프리디놀메실산염 제제는 요배통증, 경견완 증후군, 견관절 주위염, 변형성 척추증 등 근골격계 질환에 수반하는 동통성 연축에 사용된다.

1972년 일성아이에스가 콘락스주사액을 허가 받아 국내 시장을 열었고, 이후 약 10년 주기로 소수의 제약사가 가세했다. 2017년 제뉴원사이언스를 마지막으로 해당 성분 허가는 없는 상황이다.

국내 근이완제 시장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 성분인 '아세클로페낙'과 근이완제 성분 '에페리손'이 이끌었다. 한 때 아세클로페낙 단일제는 500억원대, 에페리손 단일제는 400억원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했다.

2015년과 2019년 기존 1일 3회 복용을 2회 복용으로 개선한 에페리손 서방정 개량신약이 가세하면서 시장이 한차례 출렁였다.

이후 2022년에는 아주약품 등 6개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아세클로페낙과 에페리손을 결합한 개량신약이 나오면서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NSAIDs+근이완제 복합제 생산실적은 2023년 명문제약의 에페신에이스정 58억원정, 아주약품의 아펙손정 33억원, 마더스제약의 아세리손정 30억원, 동구바이오제약의 에어페낙듀오정 19억원, 환인제약의 페낙신정 12억원, 한국휴텍스제약의 에페크로닉정 11억원 등으로 허가 1년여만에 약 163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과 맞물려 '올드드럭' 프리디놀메실산염의 원가율이 높아지면서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성아이에스와 동광제약은 지난해 프리디놀메실산염 제제의 공급중단을 보고하면서 "고원가율로 인한 지속생산 제한"이라고 사유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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