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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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말단비대증 치료제 '소마버트주(성분명 페그비소만트)'가 공급부족을 알리면서 다음 달부터 당분간 공급이 중단된다.

대체약제로 거론되던 노바티스의 '시그니포라르주(성분명 파시레오타이드)'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여서 환자 치료에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 20일 소마버트주 10mg, 15mg, 30mg 용량에 대한 공급부족 현황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했다. 총 5개 용량 중 20mg과 25mg만 정상 공급된다.

제조원의 제품 생산 일정 지연으로 일부 품목이 빠르면 이달 24일부터 공급부족이 발생해, 내년 2월 말이나 3월 중순경 공급이 정상화될 예정이다.

소마버트주는 수술 및/또는 방사선 치료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치료로 IGF-1 수치가 정상화되지 않거나, 불내약성인 성인 말단비대증 치료제로 2020년 9월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 약은 80mg 부하용량을 피하로 투여하며, 다음날부터 10mg을 1일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한다. 최대용량으로 30mg/day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이에 따라 초기용량(10mg), 조절용량(15mg 투여인 경우), 최대용량(30mg) 투여 환자가 있을 경우 차질이 예상된다.

회사 측은 "공급이 필요한 병원에게 연락 받을 시 재고가 있는 병원으로 실시간 연결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제조원 생산 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최대한 수입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성인 말단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로는 옥트레오타이드, 라트레오타이드 등 1세대 소마토스타틴 유사체와 2세대인 노바티스의 시그니포라르가 있었다.

소마버트 허가 당시 경쟁약물로 지목됐던 시그니포라르는 노바티스가 개발한 약물로, 2016년 12월 국내 허가 받아 국내에서는 삼오제약이 유통했으나 2022년 1월 품목취하로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2021년 9월 소마버트가 시그니포라르에 비해 훨씬 저렴한 약가로 급여등재되면서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소마버트는 동일성분이나 기전의 경쟁약물이 국내 시장에 없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1세대 소마토스타틴 유사체나 도파민 작용제 등으로 대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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