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국제약
사진=동국제약

전립선비대증 치료성분인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서양호박씨오일추출물) OTC(일반의약품) 시장에 진출하는 제약사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질환에 대한 인식 제고가 맞물려 시장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씨엠지제약의 '쿠비트연질캡슐(성분명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15~25→1))'을 품목허가했다.

이 약은 야뇨, 빈뇨, 잔뇨 및 소변량 감소 등 전립샘 비대에 의한 배뇨장애에 사용된다.

해당 시장은 지난 2008년 6월 동국제약이 '카리토포텐'을 허가 받아 2022년 5월 출시를 통해 개척했다. 이전까지는 ETC(전문의약품)와 쏘팔메토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이 대부분으로, OTC 제품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전무하다시피했다.

동국제약은 출시 당시 ETC와 건강기능식품으로 양분돼 있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에서 OTC를 통해 질환 인식 제고와 신규환자 발굴로 소비자를 유인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러한 전략은 TV-CF 방영과 함께 질환 홍보 캠페인, 심포지엄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이어지며 미충족 수요시장 발굴에 영향을 줬다. 당시 방송인 김성주, 코미디언 강호동 등 영향력 있는 모델 기용도 인지도 제고에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립선비대증 OTC 시장은 2022년 약 35억원에서 2023년 60억원, 2024년 65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카리토포텐은 출시 해인 2022년 약 22억원에서 2023년 48억원, 2024년 60억원으로 OTC 전립선비대증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 제제의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품목허가에 가세하는 업체들도 늘어났다.

카리토포텐의 후발약은 지난해 12월 풍림무약의 '쿠로스타연질캡슐', 올해 1월 유한양행의 '카리포맨연질캡슐', 2월 코스맥스파마의 '레나토연질캡슐', 3월 대원제약의 '대원쿠쿠르비트연질캡슐'에 이어 씨엠지제약이 다섯 번째다.

동국제약의 카리토포텐을 제외하고 모두 코스맥스파마가 수탁생산한다.

특히 동국제약은 최근 전립선비대증 복합제를 허가 받아, OTC와 ETC 시장 동시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립선비대증 치료성분 '두타스테리드'와 발기부전 치료성분 '타다라필'을 결합한 복합제 '유레스코정'은 중등도~중증의 양성 전립선비대증 증상의 치료에 쓰인다.

동아에스티, 신풍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등 3개사와 공동개발해 함께 품목허가를 받은 동국제약은 6년간 국내 독점권을 확보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