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간 바이오헬스산업은 글로벌 의료비 상승, 기술 혁신의 가속화, 소비자 중심의 의료 패러다임 변화 등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한 진화와 비용 효율성을 중시하는 혁신 전략 도입으로 다각적 변화에 대응하고 있지만, 의료인력 부족, 지속 가능한 공급망 문제, 글로벌 건강 불평등 등 해결되지 않은 한계점이 존재한다.
특히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 효과 극대화 및 의료 인프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효과적인 비용 절감 전략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글로벌 컨설팅사와 헬스케어 전문 연구기관 등 12개 기관의 전망 분석 보고서를 바탕으로 '2025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 동향 심층 조사' 브리프를 발간하고, 바이오헬스산업 전망 및 10대 키워드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먼저 "2024년이 기술 중심의 혁신과 소비자 중심의 의료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전환점이었지만 불평등 해소와 지속가능성 강화라는 글로벌 보건 목표는 여전히 실해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2025년 이후는 바이오헬스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층 조사 결과 글로벌 헬스케어 10대 키워드로 ▲정신건강 의료서비스, ▲의료 인플레이션, ▲의료서비스 디지털화, ▲의료 전문인력 부족, ▲공공의료 인프라 및 품질 강화, ▲AI와 머신러닝의 확산, ▲예방 중심 헬스케어,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가치 기반 의료 채택 확대, ▲의료데이터 보안 규제 강화 등을 선정했다.
핵심 이슈, 의료 디지털 가속화 및 의료비 인플레이션
딜로이트(Deloitte)는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다수의 생명과학 업계 리더들은 디지털 전환, 신기술 도입, 혁신적인 R&D 전략 등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의료비 상승 압력과 제테릭.바이오시밀러 경쟁, 특허 만료 등 도전 과제에도 불구하고, 혁신을 통한 성장 기회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료서비스분야, 클라우드, 생성형 AI 등 의료서비스 디지털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향후 기업들은 데이터 인프라 강화, 내부 역량 확충, 가치사슬별 우선순위 설정을 통해 디지털 전환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 의약품 개발 효율화, 원가 절감 등 다양한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약가 및 치료 접근성 문제는 생명과학 기업 경영진들의 전략 수립에 있어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가격 정책 재검토, 혁신적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시장 세분화를 통한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 등 다각적인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PwC(PricewaterhouseCoopers) 연구에 따르면 실제 2025년 의료비용 증가율이 13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의료비 부담 문제 해결이 긴급한 논의 사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PwC는 인플레이션 완화 및 의료비 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채택 등 효율적인 의료비용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TW 글로벌 의료 트렌드 조사에서도 2025년 전 세계 평균 의료비는 10.4%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의료비 상승의 주요요인은 신기술 및 신약의 도입 증가, 공공의료 시스템의 과중한 부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관리 이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장기적인 비용 효율성과 환자 결과 개선을 위해 기술적 발전이 필수적이며, 이를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인력 부족 문제, AI와 원격 지원 활용
KPMG는 AI와 원격 지원을 활용하면 병원 행정 업무를 자동화해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학교 간호사의 정신건강 지원을 원격진료로 전환하면 청소년의 응급실 입원율이 60% 감소할 수 있고, 원격 입원 진료서비스를 통해 응급 환자 이송 비율이 74% 감소해 지역 내에서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브스도 AI기반 디지털헬스, 원격진료, 생명공학의 발전이 의료서비스의 계획과 제공 방식을 더욱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예측기반 접근법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고령화 사회, 개발도상국의 인구 급증, 경제불확실성으로 인한 재정적 문제에 대응하는 시스템이 의료분야에서 필요적인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IQVIA는 OTC 약품(일반의약품), 개인관리, 영양, 환자관리를 포함하는 소비자 건강 시장은 소화제와 피부 치료제 같은 카테고리에서 회복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경제 지표는 2025년부터 세계 GDP 성장이 안정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러한 경제적 배경은 소비자 신뢰와 지출 패턴에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자 건강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