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결과에 따라 60일 이내 조기대선을 치뤄야하는 상황에 보건의료계가 대선 준비에 돌입했다

제 21대 대통령 선거는 오는 6월 3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대선기획단을 꾸려 대선 준비를 시작한 곳은 아직 대한의사협회만 공식적으로 드러났으며, 갑작스러운 조기 대선에 보건의료단체들도 공약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가장 먼저 대선 체제로 돌입한 곳은 대한의사협회다. 

의협은 10일 대선공약준비TF, 대선기획본부 및 지원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대선공약준비 TF 위원장에는 김창수 의협 정책이사, 간사는 안상준 의협 기획이사가 맡았다. 

대한의사협회 김성근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김성근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의료계를 위한 합리적인 보건의료정책이 각 당 대선후보 공약에 반영되도록 보건의료분야 공약 콘텐츠를 생성, 개발하기 위한 TF를 구성했다"면서 "대선기획본부 및 지원단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책중심단체로서의 위상 강화 및 의료계의 정치역량 제고 등 보건의료 정책 제안의 실현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오는 13일 전국대표자대회에서 대선기획본부를 공식 출범한 후 각 정당에 대선공약집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일에는 장외 투쟁으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진행한다. 

대선공약집에는 의료개혁 중단뿐만 아니라 의사인력추계위, 건정심 개혁, 간호법 하위법령 등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한 대화 테이블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대선기획단 출범을 알리 의사협회를 제외하고, 병원협회, 치과협회, 한의협 등도 대선 정책 공약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한치과협회는 오는 11일부터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가 예상된 만큼, 내주부터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의사협회도 한의약 활성화 방안에 초점을 두고 공약집을 마련중이며, 병원협회는 전공의문제 해결 및 병원계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방안을 공약집에 포함할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약사회도 조만간 정책기획단을 구성해 공약집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권영희 약사회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성분명 처방 제도화 한약사 문제 해결 약사 역할 재정립 및 약료 서비스 확대 등을 강조한 바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의료개혁의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는 차질없는 정책 추진을 강조하고 있어 마찰은 예상된다. 

지난 10일 박민수 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을 비롯한 앞서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들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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