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제약사들은 R&D에 대부분 회사가 매출의 약 14~30% 투자하고 있어, R&D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DDD(Drug Discovery & Development)의 분석 보고서를 보면, 머크(MSD)는 2023년에 비해 급감했지만, 제약 업계 순위에서 2024년 연간 R&D 예산의 1위를 여전히 유지했다.
작년, MSD의 R&D 지출은 매출의 27%인 179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약 130억 달러 감소(-41%)해 2023년 호황 이후 딜메이킹 활동의 축소를 반영하고 있다.
2023년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 인수에 102억 달러, 다이이찌 산쿄와의 파트너십에 55억 달러를 투자했던 MSD는 작년에 소규모 투자를 했다.
MSD가 2023년에 체결한 10억 달러 이상의 거래 3건에 비해, 작년은 아이바이오 인수에 13억 5000만 달러를 지출해, 10억 달러 이상 인수는 한 건에 불과했다.
MSD의 R&D 활동의 증가는 수년간 회사의 성장을 주도해 온 메가 블록버스터인 키트루다(Keytruda)의 특허만료에 대비하기 위한 과정으로 보인다.
키트루다는 2016년 블록버스터에 도달한 후 작년에 29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다가오고 있다,
MSD는 키트루다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다각적인 딜과 R&D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MSD는 총 매출 500억 달러로 예상되는, 현재 20개의 잠재적 블록버스터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MSD에 이어, 로슈는 제약업계 최고의 R&D 지출 업체 중 한 곳으로 자리 잡고 있다.
로슈는 약 10년 동안 톱을 차지했지만, 2023년에 1위 자리에서 밀려나 2위를 유지했다.
2024년 로슈의 R&D 지출은 매출의 21.5%인 130억 스위스 프랑(146억$)으로 연간 1.5% 감소했다.
2024년, 로슈는 2029년까지 사회적 영향력이 높은 치료 분야에서 20개의 변혁적 약물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방암, 폐암, 혈액암, 혈우병, 다발성 경화증, 알츠하이머병, 만성 장질환, COPD, 안 고혈압, 비만 등 11개 특정 질병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또한, 로슈는 비만과 체중 관리에도 더 집중하고 있다.
2023년 말, 27억 달러 규모의 카모트 테라퓨틱스 인수로 3개의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확보했다.
로슈의 체중 감량 약물 분야로 진입은 가장 큰 가능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2023년에 R&D 지출을 12% 늘린 데 이어 2024년에도 24% 증가했다.
작년, AZ의 R&D 지출은 136억 달러로 매출의 25%를 차지했다.
회사는 종양, 바이오의약품, 희귀질환에 초점을 맞춘 전략적 R&D에 힘입어 2030년까지 총 800억 달러의 매출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
소비자 건강 부문인 켄뷰 분사 이후, J&J는 혁신 의학(제약)과 의료기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제약 R&D 분야는 종양, 면역학, 신경과학, 심혈관, 폐고혈압, 망막 등이다.
혁신 제약 부문은 2030년까지 20개의 신약 출시와 50개의 적응증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J&J의 혁신 제약에 대한 R&D 투자는 2024년 매출(570.7억$)의 24%인 135.3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회사는 향후 4년간 550억 달러 이상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J&J는 미국에서 스텔라라(Stelara) 독점권 상실에 직면해 있다.
R&D 투자 5위에 오른, 애브비의 R&D 투자는 휴미라(Humira)에 대한 미국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따른 매출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면역 약물인 스카이리치(Skyrizi)와 린버크(Rinvoq)는 주요 성장 동력이다.
2024년, 애브비의 R&D 예산은 128억 달러(매출의 23%)로 연간 66.5% 급등했다.
2024년 R&D 투자는 MSD 등 상위 5개 업체를 비롯해 BMS, 릴리, 화이자, 노바티스 등 각각 6, 7, 8, 9위 업체들도 100억 달러 이상이었다.
사노피는 올해 약 80억 달러의 R&D 예산으로 GSK의 뒤를 바짝 쫓았지만, 상위 10위권에서 밀려났다.
경쟁이 치열한 제약업계에서, 기업들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애브비는 2024년 R&D 예산을 전년에 비해 66% 증가시켰고, 아스트라제네카와 BMS는 각각 24%와 20% 증액했다.
사노피는 R&D를 더욱 우선시하기 위해 작년부터 R&D 예산을 약 10% 증액하고 소비자 건강 사업인 오펠라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출액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모더나가 140%로 가장 높았고, 바이오엔텍(82%), 인사이트(62%),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36%), 버텍스 파마슈티컬(33%)가 뒤를 이었다.
작년 리스트에 있는 모든 회사는 익숙한 이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