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긴장이 증가하는 가운데, 서구 제약사와 중국 바이오텍 기업 간의 딜메이킹 활동이 활발해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중국과 미국은 생명공학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하고 있다.
미국이 여전히 생물학과 생명과학 연구에서 우위에 있지만, 중국은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엄격한 반 바이오약물 정책을 시행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중국은 전 세계 임상시험 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 자릿수에 불과했기 때문에, 바이오텍 분야에서 미미했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중국은 전 세계 임상시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로 급증했다.
이런 성장이 계속될 경우, 중국은 5년 내에 바이오텍 연구 임상시험에서 미국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미국 의회는 특정 중국 의약품 계약업체와 미국 바이오텍 기업 사이의 협력을 제한하는 법안인, Biosecure Act를 반복적으로 추진해 왔다.
하원의 한 위원회는 중국 군 병원과 관련된 임상시험에 대한 새로운 제한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산업 부문에 파급될 수 있는 관세로 위협하고 있다.
빅 파마는 다가오는 특허 절벽을 앞두고 파이프라인에 채울 수 있는 저렴한 약품을 찾고 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바이오텍 기업들도 자금 조달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고, 다국적 제약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고려하도록 압박을 받고 있다.
투자은행인 스티펠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제약사들이 2020~2022년에 약 10~12%였던, 외부 분자의 약 1/3을 2024년에 중국 바이오텍에서 인-라이선스했다.
제약 연구 업체인 EP(Evaluate Pharma)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제약 R&D에서 중국의 증가하는 영향력이 2025년에 주목해야 할 핵심 주제이다.
중국 기업은 업계의 전체 임상 파이프라인에서 R&D 프로그램의 최소 1/5을 차지하고 있다.
머크(MSD)가 최근 중국 바이오텍 라노바 메디신의 암 후보약물 LM-299를 최대 33억 달러에 권리를 인수한 것은 중국에서 계열에서 최고 자산에 대한 빅 파마의 욕구를 강조하고 있다고 EP가 밝혔다.
몇 개월 전, 이는 서밋 테라퓨틱스와 중국 파트너인 아케소가 개발한 LM-299와 유사한 PD-1/VEGF 이중특이 항체인 이보네시맙(ivonescimab)이 후기 임상시험에서 MSD의 메가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를 능가했다고 보고했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평균 아웃-라이선스 비용도 2021년 1.01억 달러에 비해 2024년 3.89억 달러로 급증해, 미국과 중국 제약 딜도 수년 동안 규모가 증가했다.
반면, 딜포마(DealForma)의 보고서를 보면, 작년 11월까지, 메이저 제약사들은 중국에서 유래한 분자를 라이선스 혹은 인수하기 위해 최소 31.5억 달러의 선급금과 자금을 지출했다.
노보 노디스크와 릴리의 성공으로, 비만은 빅파마의 인기있는 딜메이킹 분야이다.
2023년, 아스트라제네카(AZ)는 상하이 소재 엑코젠(Eccogene)과 경구용 비만 후보 ECC5004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MSD는 중국 바이오파마 회사인 한소 파마(Hansoh Pharma)로부터 GLP-1 기반 체중 감량제를 최대 20억 달러에 라이선스하는 후속 계약을 체결했다.
MSD, AZ 외에도 로슈, 노바티스, 애브비, GSK 등도 지난해 중국 기업과의 라이선스 또는 인수 계약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중국에서 발명된 빠르게 개선되는 약물 파이프라인이 제약 딜메이커를 유혹함으로써, 미국 바이오텍 기업과 이를 지원하는 벤처캐피털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