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와 아스트라제네카(AZ)가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은 블록버스터 약물을 승인받은 제약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약 분석회사인 이벨루에이트(Evaluate)가 2014~2023년까지 미국 FDA에서 승인된 487개 신약 중 연간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했거나 예상되는 193개(39%) 약물을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릴리와 AZ가 각각 13개 자산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릴리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GLP-1 약물, 마운자로(Mounjaro)와 젭바운드( Zepbound)가 각각 2028년까지 121억 달러, 106억 달러의 연간 최고 예상 매출로 톱을 차지했다.
AZ는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Tagrisso)와 심장약 포시가(Farxiga)가 각각 2028년과 2025년에 최고 예상 매출 78억 달러와 74억 달러로 블록버스터 약물 순위를 주도했다.
AZ의 시가총액은 2050억 달러로, 릴리의 1/3도 되지 않기 때문에, 시가총액 기준으로 볼 때 AZ의 성취가 더 클 수 있다.
2014~2028년까지, AZ의 13개 블록버스터 약물의 실제와 예상 총매출은 3060억 달러로, 릴리의 2830억 달러보다 더 높다.
릴리와 AZ에 이어, J&J, 로슈, BMS가 각각 10개 블록버스터로 3~5위에 렝크됐다.
BMS는 10개 블록버스터 중 8개를 M&A를 통해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740억 달러에 세엘진의 인수를 통해 4개를 취득했지만, 더 좋은 거래는 2009년 메다렉스를 24억 달러에 인수해 체크포인트 억제제 여보이(Yervoy)와 옵디보(Opdivo)의 추가다.
옵디보 매출은 2027년 130억 달러로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9개), GSK(9개), 노바티스(8개), 애브비(8개), 화이자(7개)가 6~10위를 차지했다.
바이오엔텍과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가 2021년 최고 매출액 412억 달러로 톱 블록버스터가 된, 화이자는 작년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COVID) 분야의 경쟁사인, 머크(MSD)와 모더나는 톱10에 들지 못했다.
비만 분야에서, 릴리의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와 암젠 등도 상위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체중 감량 약물에 대한,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이 두 회사가 도전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보고서가 평가했다.
암젠의 약물은 50대 블록버스터에 하나도 없지만, 노보의 인기 체중 감량 약물인 마운자로(Mounjaro)와 위고비(Wegovy)는 각각 2028년에 222억 달러와 158억 달러의 최고 연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개발 약물의 수는 릴리가 8개, J&J와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각각 7개로 뒤를 이었다.
193개 블록버스터 약물 중, 연간 최고 매출로 17개 약물은 100억 달러 이상, 42개는 50억 달러 이상, 114개는 20억 달러 이상이 예상된다.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제외하면, 정점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는 5개 약물은 MS의 면면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312.8억$), 노보의 항비제 위고비(222.2억$), 사노피/리제너론 파마슈티컬스의 면역질환 치료제 듀피젠트(200.2억$), J&J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Darzalex, 168.7억$), 애브비의 자가면역치료제 스카이리지(161억$)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