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베스트 셀링 약물은 제약 환경에 변화를 보였다.
2023년은 코로나19 제품의 침체로 제약업계의 최고 호황기가 끝날 수도 있었지만,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 semaglutide)이 키트루다(Keytruda), 듀피젠트(Dupixent), 엘리퀴스(Eliquis) 등 톱셀링 약물의 대열에 진입하면서 대사질환 치료제가 새로운 시대의 신호탄을 예고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2023년 매출이 30% 이상 급증했다.
또한, 비만 치료제인 노보의 위고비(세Wegovy, semaglutide)와 릴리의 2형 항당뇨병제 마운자로(Mounjaro, tirzepatide)도 5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는 2023년 말 비만 치료에 젭바운드(Zepbound)란 브랜드로 FDA 승인을 받았고, 지난 3월에는 노보의 세마글루타이드가 심혈관계 위험 감소에 라벨 확대를 허가받았다.
대사질환 치료제의 증가는 비만과 당뇨병에 대한 전 세계적인 부담 증가를 강조하고 있다.
2023년, 오젬픽의 매출은 연간 38% 급증한 139억 달러를 기록해, GLP-1 약물이 대사질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보였다.
대사질환 치료제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항암제가 베스트셀러의 순위에서 1위를 지속했다.
리서치 업체인 DDD(Drug Discovery & Development)에 따르면, 2010년대 중반부터 톱셀링 면역항암제인 머크(MSD)의 키트루다(Keytruda)는 다수 암에 승인돼, 작년 250억 달러의 매출로 전년대비 19% 증가했고, 글로벌 톱셀러 약물의 입지를 유지했다.
J&J의 다잘렉스(Darzalex), BMS의 옵디보(Opdivo), 아스트라제네카(AZ)의 타그리소(Tagrisso) 등 다른 항암제들도 성장을 했다.
키트루다에 이어, 화이자/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가 2023년 매출 153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가 시들해지면서, 매출은 연간 59.5% 급감했다.
수년간 베스트셀러 약물이었던, 애브비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Humira)는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연간 32% 급감한 144억 달러의 매출로 3위로 떨어졌다.
노보의 오젬픽은 3단계 오른 4에 랭크됐고, 리제네론/바이엘의 안과 약물 아일리아(Eylea)가 매출 128억 달러(+1.2%)가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BMS의 엘리퀴스(Eliquis),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박타비(Biktarvy), 사노피/리제네론의 듀피젠트(Dupixent), J&J의 스텔라라(Stelara)와 다잘렉스(Darzalex)의 순으로 10위권에 들었다.
톱 10 약물 중 9개가 연간 매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톱 25대 처방약 중, 릴리의 마운자로가 매출 51억 달러로 연간 968%의 폭발적 성장으로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고, J&J의 조현병 치료제 인베가(Invega) 프랜차이즈가 매출 71억 달러로 72%, 애브비의 스카이리지(+50%), 오젬픽(+38%), AZ의 포시가(37%), 듀피젠트(33%), 노바티스의 엔트레스토(+30%), MSD의 가다실(+29%), 다잘렉스(22%), 키트루다(19%) 등 21개 약물이 성장했다.
반면, 코미나티를 비롯해, BMS의 레블리미드(-39%), 애브비의 휴미라(-32%), 릴리의 트룰리시티(-4%) 등 4개 약물은 매출이 감소했다.
2023년 톱 25대 약품의 계열별 약물 매출을 보면, 대사질환 치료제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동시에, 최고 매출 약물 계열은 전체매출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면역질환(27.4%)과 항암제(23.3%)가 계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애브비의 자가면역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증가하면서, 면역 치료 계열의 매출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항암제와 대사질환 계열이 면역계의 매출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