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과 같은 혁신 기술이라 불리는 신기술이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신기술은 새로운 의료기기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기존 의료기기와 융합해 기능 향상을 통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가능하게 할뿐만 아니라 기업의 인력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 신기술의 상업적 활용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의 ‘특허’를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 국적 출원인의 증가율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도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의료기기 분야 신기술 특허' 동향 보고서를 통해 특허 동향을 분석하고 신기술 관련 특허의 영향력 및 경쟁력을 파악했다. 

보고서는 “의료기기 신기술 분야는 아직까지 시장성이 높은 반면 진입장벽이 낮은 성장 초·중기 단계”라며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혀 주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출원된 의료기기 신기술 분야 특허는 총 6만 8272건으로, 2012년 4260건에서 2021년 8975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의료기기 및 디지털치료기기 허가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
인공지능 의료기기 및 디지털치료기기 허가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

의료기기 신기술 분야 특허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7.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기술 치료 및 진단기기 분야보다 신기술 기능복원/보조 및 복지 기기 분야의 특허 성장세가 더 높다. 

신기술 치료 및 진단기기 관련 특허는 총 5만 3129건으로 의료기기 신기술 분야 전체 특허의 77.8%를 차지했으며, 2012년 3577건에서 2021년 6466건으로 1.8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신기술 기능복원·보조 및 복지 기기 관련 특허는 총 1만 5143건으로 2012년 683건에서 2021년 2509건으로 3.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술 치료 및 진단기기 분야 특허는 한국특허청 특허의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최근(2017년~2021년) 5년간의 증가율이 10.7%로 타 특허청 대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기술 기능복원/보조 및 복지 기기 분야 특허는 중국 국적 출원인의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이며, 한국 국적 출원인의 특허는 최근 5년간의 증가율이 18.5%로 주요 4개 국가(미국, 일본, 유럽, 중국) 출원인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적의 주요 출원인 중 신기술 치료 및 진단기기 관련 특허는 삼성전자주식회사(159건), 신기술기능복원/보조 및 복지 기기 관련 특허는 주식회사 디오(135건)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적별 특허 영향력 및 특허경쟁력 비교 분석 결과 스위스 국적의 출원인 특허의 질적 수준 및 시장 확보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의 경우 특허 영향력은 3위, 특허경쟁력은 11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한국 국적 출원인의 신기술 치료 및 진단기기 분야에서 특허 영향력은 3위로 나타났다"며 "신기술 기능복원/보조 및 복지 기기분야에서 최근 등록 특허가 많아짐에 따라 향후 특허 영향력과 특허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보고서는 "현재 의료기기 신기술 분야는 특허 동향 관점에서 시장성이 높고 진입장벽이 낮은 성장 초·중기 단계"라며 "글로벌 기술 경쟁 심화와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의료기기 신기술 분야에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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