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야에 로봇 공학이 등장하면서 진단, 치료, 수술 분야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로봇으로 인한 의료산업 변화와 혁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5년 동안 로봇이 물류나 약품 관리 등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되는 부분의 인력을 지원하는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며, 소모품과 약물 및 병리학 샘플의 항공 배송에 대한 새로운 구현도 예상된다.

보건산업진흥원의 최신 '글로벌 보건산업 동향' 보고서는 이같이 전망하며, 향후 10~15년 내 마이크로 로봇과 나노 로봇의 개발로 미세 수술과 약물 전달도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을 활용한 의료행위는 ▲수술 결과 개선 ▲업무 부담 완화 ▲환자 치료 품질 향상 ▲청소 및 소독을 통한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최소 침습적인 수술 등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 

보고서는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의료분야에 로봇을 적용하는 방식이 더욱 발전해 치료에 대한 접근성, 효율성, 적합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봇 수술, 의료 로봇 시장 주도

실제 로봇이 의료 수술 과정에 활용되면서 수술 장비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로봇 수술이 의료 로봇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폴로 리서치 리포트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 로봇 시장은 2023년에 약 277억 달러(한화 30조 2000억원)로 추산됐으며, 2033년까지 5800만 달러(한화 168조 96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의료 로봇의 유형 중 수술 로봇 유형이 2023년에 가장 높은 수익을 차지하며, 75억 달러(한화 9조 9765억원)로 전체 시장의 약 26.9%를 점유했다. 

GVR(Grand View Research)는 2023년 글로벌 의료 로봇 시장 규모를 255억 6000만 달러(33조 9845억 원)로 추산했으며, 2024년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6.5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기준 의료로봇의 유형 중 의료서비스 로봇이 전체 유형의 68.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초창기 의료분야에서 로봇을 사용한 것은 수술의 개입이었지만, 이후 의료 로봇은 다양한 기능을 통해 의료 전문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수술 로봇, 재활 로봇을 비롯해 원격 상담 및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텔레프레전스 로봇, 병원 내 감염예방 및 무균 병원 환경 조성하는 살균 로봇, 의료용품 운송하는 물류 로봇, 환자 혹은 간병인과 상호작용하는 소셜 로봇 등이 있다. 

다만 보고서는 의료 로봇은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높은 초기 비용, 기술 교육의 필요, 규제의 미비, 수용 및 신뢰 등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국가별 의료 로봇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술개발이 진행되어야 하며, 공공장소에서 도움을 주는 의료 로봇은 사회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설계해 환자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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