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의 손발톱 무좀치료제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가 제네릭 등장에 다음 달부터 약가인하로 방어전을 펼친다.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김민영)는 손발톱 무좀치료제 ‘주블리아 8ml’의 가격을 6월 1일부터 17% 인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최근 주블리아 제네릭이 속속 허가되면서 본경 경쟁이 시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블리아는 일본 카켄제약이 개발한 의약품으로, 동아에스티가 도입해 지난 2017년 7월 국내 출시했다. 당시 외용액으로는 유일하게 전문의약품으로 출시돼 주목받았다.

출시 이듬해인 2018년 100억원을 돌파해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매김했으며, 2022년 8월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2월 대웅제약을 시작으로 17개사가 주블리아의 '안정화된 에피나코나졸 조성물' 특허에 대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하며 특허회피에 도전했으며, 심판을 취하한 2개사를 제외하고 모두 1심에서 승소했다.

이 중 대웅제약의 '주플리에'와 동화약품의 '오니샥'이 지난 2월과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와 함께 우선판매품목허가권을 부여받았다. 

비급여 의약품인 주블리아는 해당 특허 1건 뿐이고, 2023년 5월 15일자로 재심사(PMS) 기간이 만료돼 특허를 회피하면 제네릭 발매가 가능하다.

동아에스티는 항소 포기와 함께 제네릭 진입에 대비해 용기 개선과 가격 인하 전략을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4월 고객 편의성을 위해 주블리아 용기의 외벽 두께를 두껍게 변경해 과다분출 현상을 개선했으며, 반투명한 용기로 변경해 잔여 용량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한 4mL, 8mL 생산 시 실제 용량 이상 충전해 잔량 걱정 없이 허가량 모두 사용 가능하게 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하는 뛰어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주블리아에 가격 경쟁력을 더해 더 많은 손발톱무좀 환자들에게 주블리아의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자 진행됐다"고 전했다.

주블리아는 에피나코나졸(Efinaconazole) 성분의 항진균제로, 한국인대상 임상4상에서 95.83%의 높은 진균학적 치료율을 보이며 손발톱무좀 1차 선택약제로 선정됐다.

유비스트 기준 2023년 손발톱무좀 외용제 시장에서 59%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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