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현재 의정갈등을 갖고있는 정부를 향해 강도높은 비판을 내놓으며 새로운 대의원 및 42대 집행부로 힘을 집결하자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42대 임현택 회장 당선인은 "정부의 2000명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전면 백지화"를 재차 요구하며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라고 다짐해 참석 대의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더케이호텔에서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제31대 의장을 선출하고 주요 안건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먼저 박성민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사태를 "의료계가 불타고 있다"고 한탄하며 새롭게 구성될 대의원과 집행부를 향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3년의 의장 임무동안 수많은 시련으로 회원들에게 불안과 실망을 안겨드려 송구하다. 정부의 무리한 정책으로 협회장이 중도하차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전공의들과 교수들, 의대생들까지 떠나는 총체적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의료계가 불타고 있는 지금 정부는 의료계의 희생만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못하고 있지만 전 회원의 노력을 합해 정부의 어리석은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오늘 새로운 대의원회와 42대 집행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비장함을 전했다.
제42대 임현택 회장 당선인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의 정책을 향해 '의료농단'이라고 비난을 쏟아부으며 참석 대의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임현택 당선인은 "정부는 의료개혁이라며 2000명 증원을 고수하고 필수의료 패키지를 강요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의료망국의 길로 내몰고 있다"면서 "정권이 바뀔때만다 의사 죽이기를 밀어붙이고, 의사들은 마녀사냥당하듯 처차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평했다.
임 당선인은 "의대정원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강행은 의료와 정부의 갈등의 문제가 아니고, 일방적인 정부의 권력남용으로 촉발된 의료농단"이라고 비난하며 "한국의료의 완전한 사망 선고일은 일찍 당겨질 것이다. 미래를 위해서 강한 모습으로 대응할계혹이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고,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촉발시킨 의료농당사태를 깨닿고 의료계와 국민에 진정한 사과를 하라. 2000명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를 전면 백지화를 하지 않는다면 의료계는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한편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국민의힘 인요한 당선인, 이주영 개혁신당 당선인 등 의사출신 의원들이 주로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