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치료에 사용되는 레비티라세탐 제제가 공격성을 포함한 정신병적 증상과 행동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사용상의 주의사항이 변경된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유씨비제약의 '케프라정'을 제외하고 총 68개 품목이 해당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일 레비티라세탐 단일제(경구, 주사제)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심사 등을 근거로 '케프렙톨정' 등 68개 품목의 허가사항(효능·효과,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통일조정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비티라세탐 제제는 4세 이상 처음 뇌전증으로 진단된 2차성 전신발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부분발작의 치료에 단독요법 또는 부가요법 등으로 사용된다.
우선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이상행동 및 공격성 행동이 신설된다. 레비티라세탐은 자극과민성 및 공격성을 포함한 정신병적 증상과 행동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레비티라세탐 투여 환자들은 중요한 기분 또는 인격 변화를 나타내는 정신과적 징후 발현에 대해 모니터링 한다.
이러한 행동들이 인지된다면 투여 조정 또는 점진적 투여 중단을 고려해야 하며, 투여 중단 시에는 용법용량 항을 참조한다.
발작 악화라는 역설적인 반응이 레비티라세탐 투여 초기 또는 용량증가 시에 보고됐다. 발작의 악화가 발생한 경우, 환자는 의사와 즉시 상의해야 한다.
나트륨 전압 개폐 채널 알파 소단위 8(sodium voltage-gated channel alpha subunit 8, SCN8A) 돌연변이와 관련된 뇌전증 환자에서 이 약의 유효성 부족 또는 발작 악화가 보고됐다.
시판 후 경험에서 심전도 QT 간격 연장이 드물게 보고됐다. QTc 간격 연장 환자, QTc 간격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을 병용하고 있는 환자, 또는 관련 심장 질환 또는 전해질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투여 시 주의해야 한다.
시판 후 수집된 이상반응도 추가됐다. 이에 따르면 뇌병증(신경계 장애) 사례들은 일반적으로 투약 초기에 발생했지만 수일에서 수개월 투약 중단후 회복됐다.
신경이완제악성증후군(신경계 장애)은 일본인 환자에서의 잠재적 소인을 제시하는 증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전도 QT 연장(심장 장애) 사례는 시판 후 경험에서 드물게 보고됐다.
가임기 여성에 항목도 신설돼 안전성이 강조됐다. 가임기 여성에게는 의료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고 환자가 임신 계획이 있다면 레비티라세탐 치료는 재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뇌전증치료제와 마찬가지로, 레비티라세탐의 갑작스런 중단은 해당 여성 및 태아에 심각한 영향이 있는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뇌전증치료제들의 병용 투여는 병용되는 뇌전증치료제에 따라 단독요법보다 더 높은 선천성 기형의 위험성과 연관될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항상 단독요법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이 추가됐다.
이번 허가사항 변경 대상이 된 레비티라세탐 제제는 경구제(필름코팅정) 53개 품목, 서방정 6개 품목, 액제 1개 품목, 주사제 8개 품목 등 총 68개 품목이다.
레비티라세탐 보유업체는 이번 통일조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경우 오는 12월 4일(월)까지 식약처에 제출하면 된다. 통일조정 대상품목을 보유업체가 아니더라도 별도의 의견이 있는 경우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