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사들은 노보 노디스크(노보)와 릴리의 GLP-1 약물이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비용과 의료보험 보장 범위, 장기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업계의 글로벌 데이터와 전망을 제공하는 인크라우드(InCrowd)가 체중 감량 약물을 처방하는 미국의 의사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 이상이 릴리와 노보의 새로운 GLP-1 약물을 ‘패러다임 변화’로 간주하고 있다.
반면 의사들은 치료비용, 환자의 보험 자격, 장기 안전성 위험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환자들이 체중 감량 시장에 밀려들면서, 릴리의 티제파타이드(tirzepatide)와 노보의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약품인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2분기 회사들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34%의 매출 증가를 보고했다.
GLP-1 약물의 호조로, 릴리는 미국에서 시가총액으로 1위 바이오파마 회사가 되었고, 노보도 유럽에서 최고 시총 회사로 등극했다.
릴리의 티제파타이드는 현재 당뇨병 치료를 위해 미국에서만 마운자로(Mounjaro)란 브랜드로 승인됐지만, 체중 감량 치료에 조만간 FDA의 적응증 확대 승인이 예상된다.
노보의 위고비도 비만 치료에 2021년 FDA 승인을 받았고, 이후 수요 급등으로 인한 약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크라우드가 내분비내과 전문의 50명과 1차 진료의사 5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 일부 의문이 제기됐다.
조사에서 ▲매우 강력한 성과 ▲매우 낮은 성과 ▲강력하지 않거나 낮은 성과의 등급을 부여하는, 다양한 범주에서 티제파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를 분류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약품의 가격과 보장 자격의 두 가지 범주에 적용되었기 때문에, 12%~15% 사이의 의사만이 두 약품 모두에 매우 강력한 성과 등급을 주었다.
티제파타이드의 경우, 의사의 47%가 릴리의 가격을 ‘매우 열악’(very poor)으로 평가했다.
GoodRx에 따르면, 마운자로 4개 팬의 한 상장(월 공급)의 최소 가격은 990달러이다.
이 가격은 당뇨병 치료제로만 적용되고, 릴리는 비만에 대한 가격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노보의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의 경우, 의사의 42%가 회사의 가격을 ‘매우 열악’으로 평가했다.
체중 감량에 오프라벨로 처방되는, 항당뇨병제인 오젬픽의 월 최저가 906달러, 오젬픽보다 고용량인 항비만제 위고비는 1303달러이다.
의사들은 티제파타이드가 세마글루타이드를 근소한 차이로 능가와 함께, 두 약물의 효과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
81%의 의사들이 효과에 대해 티제파타이드를 ‘매우 강력한 성과 등급’을 부여한 반면, 74%는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해 그렇게 평가했다.
환자 만족도의 경우, 의사의 77%가 티제파타이드를 ‘매우 강력한’ 등급으로 평가한 반면, 69%가 세마글루타이드도 동일하게 평가했다.
내분비과 의사(90%)가 1차 진료의사(72%)보다 효과에 대해 티제파티드를 더 높게 평가했고, 또한, 세마글루티드는 78% 대 70%로 더 높게 보았다.
체중 감량 약물 중, 의사들은 티제파타이드(87%) 외에 삭센다(Saxenda)와 빅토자(Victosa)로 판매되는 리라글루타이드(94%)뿐만 아니라 세마글루타이드(96%)에 대한 임상적 친밀감이 가 가장 높았다.
연구에 포함된 다른 5가지 체중 감량 약물에 대한 친밀감은 펜터민(Phentermine, Ionamin, Sentis, 83%), 펜터민 토피라메이트(Phentermine-topiramate, Qsymia 75%), 부프로피온-날트렉손(Bupropion-naltrexone, Contrave 72%), 오리스타트(Orlistat, Xenical, alli 72%), 세트멜라노타이드(Setmelanotide, Imcivree 11%) 등이었다.
처방 체중 감량 약물은 체중 관리 환자에게 의사(95%)의 톱 권고였고, 유산소 운동(93%)과 저칼로리 식단(89%)이 뒤를 이었다.
조사에서 또 다른 주목할 만한 결과는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받는 체중 관리 환자의 30%가 스파 등 비전문가 수단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의사는 티제파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가 보험 적용을 받더라도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효과적이지만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의사의 40%가 이 해당 범주에서 강력하지도 않고 열악한 등급을 각 약물에 부여했기 때문에, 약물의 일부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