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의약품 위염치료제 '스티렌'을 출시한 지 20년을 맞은 동아에스티가 서방정 개발에 들어가 주목된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DA-5219’ 임상 3상 승인을 신청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DA-5219는 급만성 위염 치료제로서 현재 동아에스티가 시판 중인 스티렌과 스티렌투엑스정 서방형 제제다.

지난 2002년 12월 출시된 스티렌은 동아에스티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천연물 의약품 위염치료제다. 급·만성 위염으로 인한 위점막 병변 개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투여로 인한 위염 예방에 효능·효과가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약 45억 정이 처방됐고, 누적매출은 약 8533억원에 달한다. 출시 3년 차인 2004년 1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대열에 진입했다. 

한때 연매출 약 900억원에 육박하는 전성기를 맞기도 했으나,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 진입과 급여 제한 이슈로 인해 하락세로 돌아서자 동아에스티는 하루 복용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줄인 '스티렌투엑스'를 반전을 노렸다.

이 전략은 제대로 먹혀 들어, 특허회피를 통한 제네릭 공세에도 불구하고 가파르게 성장해, 유비스트 기준 2022년 1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2% 소폭 감소한 수치이지만, 스티렌이 80억원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스위칭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 1회 복용으로 편의성을 크게 높인 서방정 개발에 착수해 다시한번 '천연물신약'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임상시험은 급성 또는 만성 위염 환자에서 DA-5219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실약 대조, 평행 비교, 제3상 임상시험이다.

급성 또는 만성 위염 환자를 대상으로 DA-5219 또는 스티렌정을 2주 동안 투여한 후 DA-5219의 치료 효과가 스티렌정 대비 열등하지 않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DA-5219는 기존 약제의 복용 횟수를 감소시킨 서방형 제제로, 환자의 복용편의성 및 복약순응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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