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의약품업종 5개 종목 중 4개 꼴로 시가총액이 감소해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에 찬바람이 불었다. 특히 유한양행은 1.4조원이 빠져나가 타격이 가장 컸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선방하면서 전체 시총 규모는 약 4600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 47개사의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10월 31일 종가기준 시총규모는 100조 8360억원으로, 9월 27일 101조 2943억원 대비 0.5%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4584억원이 줄었다.

10월 한달 47개 종목 중 시가총액이 증가한 종목은 8개 종목에 불과하며, 감소한 종목은 39개 종목에 달했다.

지난 9월 47개 종목 중 33개 종목의 시총이 감소한 것보다 더한 하락세로, 두달 연속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8월과 9월 연속으로 감소세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체 시총 감소를 방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은 전월 대비 4.1% 증가한 50조 4624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1조 9929억원을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첫 분기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이 발표되면서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1조 340억원, 영업이익은 3185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역시 20조 3793억원에서 21조 8872억원으로 7.4% 증가해, 1조 5079억원이 늘었다. 두 종목에서 늘어난 시총 규모만 3조 5008억원에 달했다.

셀트리온은 합병 이슈와 3분기 호실적이 전망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종목별로 보면 유한양행이 전월 5조 8092억원에서 4조 3991억원으로 1조 4102억원이 증발해 금액으로 가장 컸다. 주당 가격도 7만 5800원에서 5만 7400원으로 1만 8400원 하락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와 얀센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에 대한 기대감이 한동안 주가상승을 이끌었으나, 호재가 소진되면서 주가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종목은 -31.6%의 JW중외제약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1조원대로 진입했던 JW중외제약은 9월 8천억원대로 떨어졌다, 이번 다시 5천억원대로 하락하게 됐다.

이어 신풍제약 -24.6%, 유한양행 -24.3%, 일동제약 -23.3%, 바이오노트 -20.8%, 진원생명과학 -19.9%, 일동홀딩스 -17.8%, 팜젠사이언스 -15.9%, 파미셀 -14.4%, 종근당바이오 -13.5%,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12.1%, 오리엔트바이오 -12.0%, 유나이티드제약 -11.9%, 녹십자 -11.7%, 대웅제약 -11.4%, 이엱약 -11.3%, 한독 -10.9%, 보령 -10.9%, 삼일제약 -10.9%, SK바이오사이언스 -10.5%, 한올바이오파마 -10.4% 등 총 21개 종목이 10% 이상 감소했다.

반면 가장 큰 비율로 증가한 종목은 국제약품으로 전월 817억원에서 1073억원으로 31.3% 늘어났다. 이어 광동제약이 24.2%로 뒤를 이었다. 2개 종목만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동성제약 7.7%, 셀트리온 7.4%, 현대약품 5.9%, 삼성바이오로직스 4.1%, 종근당 1.2%, 환인제약 0.9% 등 8개 종목만 시총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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