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 PPI+제산제 복합제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유한양행이 라베프라졸과 침강탄산칼슘을 결합한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를 내놓아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유한양행의 '라베피드정20/600mg'을 품목허가했다.

이 약물은 PPI(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라베프라졸 성분과 제산제인 침강탄산칼슘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로,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 미란성 또는 궤양성 위식도역류질환과 위식도역류질환의 장기간 유지요법에 쓰인다.

PPI제제+제산제 복합제의 대표품목은 에스오메프라졸과 탄산수소나트륨을 결합한 종근당의 '에소듀오정'으로, 기존 PPI 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느린 약효발현 시간을 개선한 약물로 평가받았다. 에소듀오는 2018년 7월 출시된 이후 가파르게 성장해 주목받았다. 

이후 에스오메프라졸뿐만 아니라 란소프라졸, 라베프라졸 등 PPI에 탄산수소나트륨이나 침강탄산칼슘 등 제산제를 결합해 개발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특히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2월 새로운 조합으로 에스오메프라졸과 침강탄산칼슘을 결합한 '에소피드정'을 허가받은 바 있다.

그 해 10월 한미약품은 에스오메프라졸과 다른 제산제 성분인 수산화마그네슘이 더해진 '에소메졸플러스정'을 허가받았고, 올해 1월에는 유앤생명과학 등 6개사가 란소프라졸과 침강탄산칼슘을 결합한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를 허가받았다.

경쟁제품이 늘어나자 에소듀오를 보유한 종근당은 제산제 함량과 정제 크기를 축소해 복약순응도를 개선한 저함량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PPI+제산제 복합제는 에스오메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38개사 41개 품목, 에스오메프라졸+침강탄산칼슘 9개사 12개 품목, 에스오메프라졸+수산화마그네슘 8개사 16개 품목,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조합 13개사 19개 품목, 란소프라졸+침강탄산칼슘 6개사 6개 품목 등 총 94개 품목으로 파악된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PPI+제산제 복합제 시장이지만, 새로운 조합이라는 점에서 유한양행은 차별화를 경쟁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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