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과 대웅제약이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을 앞세워 글로벌 20조원 규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K이노엔은 최근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펙수프라잔)'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HK이노엔은 유로파마에 케이캡 제조기술을 이전하고 유로파마는 브라질에서 케이캡 개발 및 판매를 추진한다. HK이노엔은 계약금과 함께 케이캡 상용화 단계별로 기술료를 수령하고 매출에 따라 로열티도 받는다. 

이로써 케이캡은 해외 진출국이 총 35곳으로 늘었으며, 기술수출은 2021년 12월 미국∙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이다.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이 약 4조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브라질은 약 8000억원으로 중남미 최대 시장이자 세계 6번째 큰 시장이다.

해외 진출국 중 품목허가도 늘고 있다. 케이캡은 지난 11일 싱가포르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HK이노엔은 지난 2020년 싱가포르 파트너사인 UITC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필리핀, 몽골, 인도네시아에 이어 다섯 번째 허가다. 중국과 필리핀에서는 제품이 출시됐다. 현재 허가 심사 중이거나 준비 중인 국가는 멕시코 등 27개국, 현재 개발 중인 국가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3개국이다. HK이노엔은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스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식약청(SFDA)에 펙수클루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펙수클루의 해외 품목허가 신청은 이번이 11번째다.

대웅제약은 이번 허가 신청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국제기구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궤양제 시장규모는 세계 12위인 4100억원으로, 중동 국가 중 최대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대웅제약이 지금까지 펙수클루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한 국가는 브라질,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페루, 콜롬비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이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국가 중 처음으로 필리핀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대웅제약은 2025년까지 세계 30개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20개국에서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국과 함께 최대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진출을 위해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케이캡은 지난 2019년 3월 국내 출시됐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펙수클루는 적응증 및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부지런히 케이캡을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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